"AVA시스템이 우리나라 국가 표준으로 채택되고, 세계에 널리 알려져 사용되길 기대합니다."

이교준 소장은 이달 중순 출시하는 ’시청각 기록물 관리(AVA)시스템’에 대해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 소장은 지난 2006년 5월부터 12월까지 행정자치부 산하 국가기록원의 연구용역 사업인 ’간행물 및 시청각물 관리체계방안’의 총괄책임자를 맡아 과제를 수행하면서 시청각물 전자화사업과 인연을 맺었다.

그 과정에서 국내의 시청각물 전자화에 대한 학문적 체계를 비롯한 전반적인 상황이 취약하다는 것을 절감한 이 소장은  한국항공대학교 박사과정에 등록했다. 이 곳에서부터 그의 시청각물장기간 보존에 관한 연구행보가 시작됐고, 이후 (주)아이티에이연구소를 설립, 시청각물 전자화를 위한 시스템 개발에 본격 나서게 된다.

이 소장의 바람은 미국의회 표준인 METS와 세계 표준 규격인 PDF/A-1을 적용해 개발한 AVA시스템이 가까운 미래에 국가 표준으로 지정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더 나아가서는 세계 시장에서 사용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소장은 올해 AVA시스템을 전국 4~5개 공공기관이나 지자체 등에 시범 설치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 저변확대를 위한 구체적 계획을 마련하고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기록물 및 시청각물은 LG CNS가 개발한 정보패키지 포맷에 맞춰 국가기록물을 수록·보관 중이며, 국가기록원 정보패키지는 종이문서를 지난 2000년부터 전자화한 내용만 수록, 시청각물은 전자화할 수 없는 구조로 돼 있다"며 "이 마저도 국내 공공기관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특수한 형태로 돼 있다"고 이 소장은 설명했다.

이 소장은 "시청각 기록물 관련시장은 올해를 시발점으로 확산될 것"이며 "강원도청 등 10여개 지방자치단체가 시청각물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하반기 추경예산 반영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간행물 및 시청각물 관리체계혁신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기관별 시청각기록물 관리소프트웨어 예산은 최소 5000만원에 달해, 전국 공공기관을 1800개로 추정하면 관련 시장만도 약 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여기에 시청각 기록물 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 도입에 따른 커스터마이징 개발비 등을 포함하면 더 많은 시장이 형성되고 시청각기록물 보존, 관리하기 위한 하드웨어 시장도 약 4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공공기관에서 보존중인 아날로그 방식의 시청각 기록물 전자화를 위해서는 약 9조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현재 이 시장에 대비하고 있는 업체는 손에 꼽을 정도이기 때문에 시장 경쟁력은 높을 것"으로 자신했다.

정순애 기자 queen2120@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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