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국내 배달앱 시장을 열고 함께 성장해온 배달통이 서비스 5주년을 맞이했다. 작은 사무실서 시작해 4번의 이사를 거친 배달통은 커진 사무실만큼 많은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었다. 배달음식 뿐만 아니라 더 큰 배달 시장을 꿈꾸는 배달통은 지금까지 해온 것 이상의 목표를 달성해 10주년을 맞이하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지난 21일 배달통 5주년을 맞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배달통 본사를 찾았다. 사무실에서 만난 김태훈 대표는 “국내 생태계에서 한 가지 서비스만을 갖고 몇 년간 지속하기 힘들다고 보는데 5년 동안 서비스해 온 것 자체가 자랑스럽다”고 입을 열었다.
 
▲ 사무실에서 만난 김태훈 대표는 “국내 생태계에서 한 가지 서비스만을 갖고 몇 년간 지속하기 힘들다고 보는데 5년 동안 서비스해 온 것 자체가 자랑스럽다”고 입을 열었다
 
2010년 4월 배달통이 처음 출시된 후 벌써 5년이 지났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배달앱 시장은 물론 배달통도 함께 성장해왔다.
 
5년 전 배달통은 역삼동에 위치한 인큐베이팅 센터서 단 4명이 선풍기 두 대를 갖고 무더운 여름을 보내며 시작했다. 마침 스마트폰이 보급되던 시기였고 배달주문을 앱으로 하면 편리하겠다는 간단한 생각이 커져 지금에 이르렀다. 배달통은 4번의 이사를 거쳐 이젠 쾌적한 사무실서 30명에 가까운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
 
김태훈 대표는 배달통의 성장에는 새로운 도전이 늘 자리 잡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배달통 서비스가 처음 기획 될 때 전단지보다 더 뛰어나고 편리한 서비스를 만들자는 목표가 있었다. 이를 위해 전단지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기능들을 기획하고 시도하는 일이 많았다.
 
새 기능을 시도하기 전 배달통은 문제가 생기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치열한 내부토론을 벌이고 직접 시장조사까지 진행했다. 김 대표는 이런 과정 덕분에 입사 초기엔 배달시장을 잘 몰랐던 직원들도 점차 서비스 이해도가 높아져 모두 자기 역량을 발휘 중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배달통은 전단지보다 나은 서비스를 목표로 한 광고 플랫폼이다. 보통 배달업소의 전단지 광고료는 한 달 150-200만 원 정도다. 반면 배달통 광고는 2-3만원에 불과했다. 김태훈 대표는 “전단지보다 배달앱들의 광고효율이 좋다는 것은 이미 업주 분들에게 증명한 상태”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 21일 배달통 5주년을 맞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배달통 본사를 찾았다.
 
게다가 배달통이 가져가는 2.5%의 결제수수료는 ‘최소한 이 정도만 받았으면 좋겠다’는 가맹점들의 의견을 수용한 것이다. 인건비나 서버 비용 등을 제하면 사실상 수수료로 남기는 이윤은 없다는 것이 배달통 입장이다.
 
■ 10주년엔 새로운 시장 이어 더 넓은 서비스 기대
 
배달통과 같은 배달앱이 생기고 나서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문화도 달라졌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전단지를 갖고 있거나 음식점 전화번호를 외워둘 필요가 없다. 배달이 와도 초인종만 눌러주고 간다든지 굳이 문을 열 필요도 없다. 혼자 사는 여성들에겐 야식을 두려움 없이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아픈 사람을 위해 대신 배달음식을 선물해주는 것도 가능하다.
 
김태훈 대표는 “배달통이 전화로만 이뤄지던 배달주문에 모바일 결제방식을 도입한 것은 새로운 시장을 연 것”이라고 강조했다.
 
처음엔 배달앱 3사 각각의 차이도 컸지만 시장이 커진 5년 동안 모두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김태훈 대표는 올해는 자본 싸움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시점으로 보고 매스미디어 마케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내부적 인적자원 육성을 위해 지속적인 소통도 이어나간다.
 
▲ 배달통 직원들이 서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화이트보드가 사내에 비치돼 있다
 
배달통은 이미 ‘톡쇼’라는 월별 업무보고 및 자율주제 발표 시간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자부터 막내까지 회의를 같이하며 과감 없이 서로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배달통 직원들의 친밀도를 높이고 각 부서의 업무현황을 공유하고 있다. TV광고로 인지도를 높이고 내부역량을 강화한 뒤에는 플랫폼과 인프라 구축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생각이다.
 
김태훈 대표는 서비스를 운영한 5년 동안 배달통이 바라왔던 목표의 30%정도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5년 후,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하면 흰머리가 더 많아질 것 같다고 농담하던 김태훈 대표는 “그 때엔 목표의 100%를 달성해 있을 것”이라고 웃었다.
 
김태훈 대표가 꿈꾸는 배달통의 미래는 구축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하는 것이다. POS(포스) 기기 무료제공하고 주방장 실명제 및 평가시스템을 도입해 이용자들의 더 안전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목표의 일부다. 무엇보다 공유경제를 통해 어려워진 경제 속에서도 배달사원들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방향도 모색하고 있다. 배달자가 배달음식을 가져다주며 부가서비스로 생수를 구매해 고객에게 함께 건네주는 식이다.
 
김태훈 배달통 대표는 “경기는 어렵고 인건비는 상승해 배달을 포기하기 시작하는 업체들도 있다”며 “향후 배달만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날 것으로 보고 배달통이 이들을 관리할 시스템을 만들게 되면 좀 더 안전하게 배달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 열심히 일하는 배달통 직원들과 이들이 쉴 수 있는 휴게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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