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LG전자의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G4 예약판매가 22일부터 시작됐다. G4가 삼성전자 갤럭시S6과 애플 아이폰6에 대항해 LG전자 점유율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LG전자는 G4에 차별화된 디자인과 디스플레이, 카메라, 사용자경험(UX) 등 전작인 G3에서 강조했던 차별화된 경쟁력을 그대로 계승시켰다.

22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LG전자 G4 예약판매 시작을 알렸다. 정식 공개일은 오는 29일이다. 전작인 G3가 공개직후 국내 시장에 풀렸던 점을 감안한다면 G4 출시일도 29일이다. 이후 전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풀린다.

▲ 이통3사는 22일 LG전자 G4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국내 시장은 애플 아이폰6와 삼성전자 갤럭시S6 시리즈가 독보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6를 앞세워 국내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된 바 있으며,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6로 여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로써는 불리한 상황이라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LG전자의 G4에 대한 자신감은 차별화된 디자인과 더 높아진 화질의 디스플레이, 향상된 카메라, 발전된 사용자경험(UX) 등에 기반한다. LG전자 MC사업본부의 효자노릇을 톡톡히한 전작 G3의 경쟁력을 그대로 이어받은 듯하다.

LG전자는 지난해 경쟁사들보다 빠르게 QHD 2560x1440 해상도 디스플레이와 광학식손떨림보정(OIS) 카메라 등을 G3에 적용했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S5의 해상도는 풀HD였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첫 QHD 디스플레이 탑재 모델로 꼽힌다.

광학식손떨림보정 기능도 G3 적용 이후 다양한 제품에서 경쟁적으로 도입됐다. 최근에는 제조업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에 OIS가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분위기다. LG전자는 레이저빔을 쏴 피사체까지 거리를 측정해 초점을 빠르게 맞춰주는 '레이저 오토 포커스'뿐만 아니라 제스처를 이용해 사진 촬영을 돕는 셀피 UX를 도입함으로써 스마트폰 셀피 기능 강화에 중심에 서기도 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도 “‘LG G4’는 G3를 통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을 받은 화질과 카메라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려 차원이 다른 비주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지목했다. 
 

▲ LG G3의 특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인포그래픽 (자료=LG전자)

G4는 G3의 경쟁력으로 그대로 계승하는 한편, 디자인적으로는 최근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메탈에 대항해 천연가죽 소재를 들여왔다. 그간 가죽재질 느낌의 플라스틱이 쓰인 적은 있지만 천연가죽이 사용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탈이 주는 차가운 이미지와는 반대로 따뜻한 느낌을 준다. 가죽소재 덕분에 외부충격보호 및 그립감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5.5인치 크기의 QHD 2560x1440 해상도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G4의 패널은 IPS 기술이 적용된 디스플레이다. 120% 색재현율을 갖춰 한층 풍부하고 정확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 어드밴스트 인셀 터치 기술이 적용돼 화면에 물이 묻어도 터치한 지점을 정확하게 인식해 준다. 전작과 달리 명암비는 50% 향상됐다. 소비전력 증가 없이 휘도를 30% 더 높였다. 야외시인성이 더 높아졌다.

G4의 카메라는 LG이노텍이 담당한다. LG이노텍은 조리개 값이 F1.8인 1600만화소 광학식손떨림보정 카메라 모듈을 지난 10일 공개했다. 전작인 G3에 F2.4 카메라 모듈 대비 약 80%의 더 많은 광량을 받아들인다. 경쟁작인 갤럭시S6의 경우 F1.9다. 수치가 작을수록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다. 빛이 적은 악조건 속에서도 밝은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LG이노텍은 이미지센서에 닿는 광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자체 디자인한 초정밀 대구경 모듈 구조를 적용했다. 렌즈 크기를 2배 확대하고 매수도 6매로 증가시켰다.

전면은 800만 화소로 높아진다. 갤럭시S6와 아이폰6보다 높은 화소수다. LG이노텍은 전면 카메라에 두께가 0.11mm에 불과한 초박막 글래스타입 블루필터를 적용했다. 렌즈에 들어오는 적외선을 차단하고 가시광선 투과율을 높여 자연스럽고 정확한 색을 표현할 수 있다.

G4에는 LG전자가 최근 개발한 ‘LG UX 4.0’이 첫 도입된다. 전작 G3에 적용된 제스쳐샷과 터치앤슛 등을 잇는 다수의 기능이 추가됐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촬영할 수 있는 ‘퀵 샷’ 기능이 더해졌다. 후면 하단 볼륨버튼을 두 번 연속 누르면 카메라 앱이 실행된다. 일정, 음악, 헬스 등 각 앱에 흩어져 있는 정보들을 위젯 형태로 모아 볼 수 있는 ‘스마트 게시판’도 사용 가능하다.

카메라는 전문가, 일반, 심플 등 3가지 촬영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전문가 모드는 다양한 설정을 통해 전문가용 DSLR 카메라 수준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캘린더’는 사용자가 설정한 다양한 옵션에 따라 여러 곳의 일정을 한 곳에 모아 관리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됐다. SNS상의 일정을 드래그 한번으로 손쉽게 가져올 수 있어 중요한 일정을 놓치지 않고 관리할 수 있다. ‘갤러리’는 촬영 시간과 위치를 인식해 자동으로 앨범을 만들어 준다.

G3에 도입된 ‘스마트 알리미’도 업그레이드됐다. 사용자의 환경, 생활 패턴 등을 이해하고 분석해 맞춤형 알림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날씨의 경우 단순한 정보제공에서 벗어나, 농구를 좋아하는 사용자에게 ‘공원에서 농구 한 게임으로 맑은 날씨를 즐겨도 좋을 것 같네요’와 같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알림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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