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건강악화설 등 루머로 인해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주가 이상 급등하는 일이 발생했다.

15일 삼성SDS와 제일모직 등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주가 급등했다. 제일모직 주가는 장중 가격제한폭인 16만1,500원에 거래되다 종가는 9.96% 오른 15만4,500원에 마감됐다.

특히 이날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거행한 삼성SDS는 장중 한때 14.26% 오른 29만2,500원에 거래되는 등 상한가에 육박했다. 그러나 종가는 5.27% 오른 26만9,500원으로 마감됐다.

증권가에서는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이상 주가 급등에 대해, 이건희 회장의 건강악화설 등 출처가 불확실한 소문이 퍼진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 이건희 회장

이 회장이 병상에 누운지 1년 가까이 지났고,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SDS가 언론사를 대거 초대해 30주년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한 점도 어느 정도 주가 이상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왔다. 이날 삼성SDS는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전동수 삼성SDS 사장은 "도전적인 목표이긴 하지만 2020년까지 매출 연평균 성장률이 17% 성장을 하면 거기에 맞는 주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증권가 및 시장 전문가들은 이건희 회장의 건강 악화 소문이 퍼지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수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근거 없는 소문(이건희 건강악화설) 때문에 주가가 급등했지만 사실 여부가 불분명한 만큼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한국거래소 또한 작전 세력 개입으로 주가를 올렸다고 보기 힘들지만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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