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삼성SDS가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IT서비스 기업 톱10 진입을 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발빠른 대응으로 신사업 및 물류BPO에 집중해 기존 연평균 4~5% 성장률을 17%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삼성SDS가 15일 잠실 사옥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 및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비전 2020과 슬로건 '인사이트 투 인스퍼레이션'을 발표했다.

삼성SDS가 발표한 새로운 비전 슬로건에는 예측력(insight)을 갖추고, 고객 경험을 연구해 세상에 영감을 주는(inspiration)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삼성SDS는 2020 비전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IT서비스 기업 톱10 진입을 통해 일류 IT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기존 ITO 사업의 효율성 극대화로 매출 7조원대(연평균 7% 성장), SMAC(소셜네트워크, 모빌리티, 애널리틱스(분석), 클라우드)을 기반으로 혁신한 ITO와 물류BPO 사업 매출을 7~8조원(20% 성장)으로 높일 계획이다. 또 솔루션 기반의 미래사업 매출은 5조원대(33% 성장)로 높여 균형적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 전동수 삼성SDS 사장이 2020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전동수 삼성SDS 사장은 "기존 삼성SDS의 연평균 성장률이 4~5% 수준인데, 이번 비전에 따라 2020년까지 연평균 17% 성장으로 20조 매출을 달성하는 것은 대단한 목표"라면서 "삼성그룹은 패러다임 전화 시기에 성공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1등을 해왔던 것처럼, IT서비스 분야에서도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아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먼저 제조IT 분야에서 애널리틱스를 접목해 품질, 수율, 생산성 등과 같은 영역에 획기적인 혁신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물류BPO, 삼성과 삼성SDS 모두에 '차세대 먹거리'

물류BPO 분야에서는 인더스트리얼 IoT(사물인터넷)과 분석 기술을 활용해 최고의 가시성과 배송 정확도를 제공하고, 물류 관련자들을 위한 정보공유의 장을 통해 협업이 활성화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물류BPO 사업에 대해 전동수 사장은 "물류BPO 솔루션 '첼로' 개발에 3년간 1,000억 여원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를 비롯한 관계사의 제조와 판매에 대해서는 정시간, 정량, 정위치에 보내는 것이 전사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라며 "글로벌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을 삼성SDS가 해야 하며, SMAC 기술을 통해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이다"라며 물류BPO가 핵심요소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삼성SDS이 물류BPO 매출은 2조4,000억원 수준이었고, 고객 요구의 60% 가량을 지원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삼성SDS의 2020 비전에 따라 기술 개발 및 고객 확보를 통해 8조원대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협업, 모바일, 클라우드 강화...혁신 기업문화 구축

삼성SDS는 여기에 덧붙여 조직원들간 협업에 의한 생산성 향상을 위해 기업내 인트라넷 커뮤니케이션 수단 중심 협력을 통한 집단 지성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한 삼성 녹스(KNOX)와 기업형 모바일관리솔루션(EMM) 기술을 활용해 기업 모바일 적용에 큰 걸림돌인 보안문제를 해소하고, 생체인증 솔루션 같은 인증서비스까지 접목하겠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 가능성도 내비쳤다. 전동수 사장은 "관계사 데이터센터를 클라우드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클라우드 도입시 IT비용의 46%를 절감하고, 업무환경 변경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어 단계적으로 전환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창조적 혁신과 도전의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다름과 다양성을 존준하는 통섭형 조직으로 탈바꿈하고 도전적인 리더십이 있는 조직으로 역량을 키워갈 방침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편, 이날 창립30주년 기념식 및 비전 선포식에는 협력사 대표와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해 모범상, 특별상, 근속상 등의 시상식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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