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국내 기업들도 클라우드 서비스에 IT 예산을 배정하는 등 향후 2년내 SaaS를 필두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 투자를 늘릴 전망이다.

최근 시장조사기업 가트너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 30여개 중 86.7%가 클라우드 서비스에 IT 예산을 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서비스 예산은 전체 IT 예산의 평균 34.7%에 달했다.

전세계 기업들이 평균 33%의 IT 예산을 클라우드 서비스에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퍼스트'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조사 기업의 30%는 이미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을 고려하고 있고 그 외 30%는 향후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을 원하고 있거나 전환활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임진식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퍼블릭 클라우드가 모든 상황에 항상 적합한 모델은 아니며 이는 서비스의 업무상 중요도와 기업의 비즈니스 기민성, 데이터 프라이버시, 사용 시나리오, IT 아키텍처에 따라 결정된다"며 "모든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지는 않겠지만 대신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한국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투자 규모가 2013년에서 2018년까지 연평균 15.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SaaS 부문의 투자는 2013년에서 2018년까지 연평균 28.5%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16.9% 의 성장률을 기록한 IaaS(Infrastructure-as-a-Service: 서비스 형 인프라) 부문보다 훨씬 높다. 또한 SaaS 시장 규모는 2014년 1,735억원에서 2018년 4,276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 중 67%가 CRM(Customer Relation Management: 고객관계관리)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으며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자원관리) 솔루션이 57%로 그 뒤를 이었다.

임진식 연구원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한국 시장에서 상당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IaaS가 현재는 가장 보편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이지만 앞으로 3년 동안 SaaS 부문에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연구원은 이러한 기회를 성공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현대적인 혁신, 민첩성, 비용 절감 등과 같은 시장 가치 제안을 활용해서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의 강점을 홍보하고 산업별 비즈니스 사례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성숙 단계에 접어든 IaaS는 응답 시간과 서비스 가용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고, 이를 통해 2014년 한해 동안 한국 기업의 IaaS 채택이 더욱 증가했다. 하지만 보안, 개인정보보호, 정부의 사찰 활동 등에 대한 우려로 인해 2015년에 SaaS 애플리케이션을 채택할 것이라는 응답이 33%를 차지했다. 가트너는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법’ 통과로 한국 기업의 SaaS 채택률이 해당 조사 결과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국내 업체의 불안정한 서비스 및 글로벌 규모의 서비스 역량 부재로 인해, 아마존 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세일즈포스닷컴 등의 글로벌 기업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는 22일 국내 클라우드 시장 비즈니스와 글로벌 기업 및 국내 기업간의 클라우드 상생방안이 논의되는 IT 비전포럼(http://www.ittoday.co.kr/event/event60_1.html)이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IT비전포럼2015] 맞춤형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http://www.ittoday.co.kr/event/event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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