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9일 '갤럭시S6 월드투어 서울'을 통해 선보인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소비자 입장에서 꼭 필요한 니즈를 담기 위해 4가지 차별점을 뒀다. 이를 위해 약 8,000만건의 빅데이터 조사 자료가 사용됐다는 후문이다. 대부분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제품에 적용됐으면 하는 요구사항들이며, 기술적으로 이를 제품에 실제로 담아낸 것이 바로 갤럭시 S6 시리즈다.

■"빠른 성능이 필요해"최초 64비트 14나노프로세스 AP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는 성능을 결정하는 중요 부품이다. 갤럭시S6 시리즈는 역대 최초로 64비트 14나노미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했다."

9일 '갤럭시S6 월드투어 서울' 행사가 열린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가 순서대로 전시되어 있다

강민석 삼성전자 상품기획팀 차장은 이 한마디로 갤럭시S6가 진화와 혁신을 동시에 이룬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존 20나노미터 프로세서를 탑재한 갤럭시노트4와 비교했을때 속도는 20% 빨라졌고 소모전력은 35% 줄었다. LPDDR4 메모리 적용을 통해 기존대비 성능을 80% 이상 끌어올렸다. 전체적으로 성능이 한 단계 이상 업그레이드 됐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빠른 성능'을 구현했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고성능 게임, 고화질 멀티미디어콘텐츠 감상을 끊김없이 빠르게, 그리고 오랜시간 동안 즐길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자평했다.

■"더 밝고 더 선명한 화면이 필요해"디스플레이, 인치당 577ppi 선명도

5.1인치 쿼드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갤럭시S6 시리즈는 인치당 픽셀 수가 577ppi에 달한다. 갤럭시S5(432ppi), 아이폰6(326ppi), 아이폰6 플러스(401ppi)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실제품을 손에 쥐어봐도 눈에 띄게 차이가 난다. 기자가 사용하는 최대 밝기 설정의 갤럭시S4 줌과 비교해봐도 한 눈에 그 차이를 실감할 수 있었다.

갤럭시S6 실제 디스플레이 화면은 국내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밝고 선명하게 체감됐다

갤럭시S6 엣지의 경우 듀얼엣지 스크린 화면에 입체감까지 제공한다. 기어 VR과 연동하면 가상현실 콘텐츠까지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선명도 라는 장점을 넘어서고 있다. 스마트폰 화면이 줄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의 최대치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가 엿보인다.

■"카메라 실행은 간편했으면..."카메라 실행시간 '0.7초'

소비자들의 가장 많이 요구하는 기능중의 하나는 역시 카메라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자체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일상생활 중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낸다는 점을 감안해 전후면 모두 F1.9의 밝은 렌즈를 탑재했다. 전면 500만화소, 후면 1,600만화소 카메라를 내장했고 광학 흔들림 보정 기능도 적용했다.

여기까지는 기존 플래그쉽 스마트폰과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무엇보다 뚜렷한 차별점은 스마트폰 화면이 꺼져있는 상황에서도 홈버튼을 연속으로 두번 누르면 카메라가 실행된다는 점이다.

정말 소중한 순간에 스마트폰 카메라 앱을 찾아 실행하는 시간을 없애고, 다이렉트로 바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내장한 것이다.

갤럭시S6 시리즈부터는 미러리스급 카메라 이상에서 탑재되는 피사체 추적용 오토포커스 기능을 집어넣었고, 움직이는 피사체를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 만족도를 높였다.

■"'진짜' 모바일 결제 시스템 담아야"…삼성페이, 7월 국내 서비스 시작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는 오는 7월부터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까지 애플의 애플페이와 많은 부분이 비교되곤 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간편한 결제를 골자로 한다는 점 때문이다.

박재현 삼성전자 모바일 커머스팀 상무는 "삼성페이를 공개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스마트폰 결제는 이미 많은 곳에서 제공하고 있지 않은가?' 였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일반 매장에서는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는 사용하기가 어렵고 가맹점이 적은데다가 보안에 대한 문제점이 사용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가 모바일 결제 플랫폼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이 세가지 원인 제거에 나섰다.

모바일 결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앱을 일일이 실행하고 복잡한 인증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결제하는 과정이 더 간편하다.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는 것보다 더 간편하게 과정을 간소화 할 수 있다면 문제점은 바로 해결된다. 삼성페이가 바로 그렇다. 실제로 삼성페이는 스마트폰 갖다 대기만 하면 3초안에 결제가 완료된다.

박재현 삼성전자 모바일커머스팀 상무가 '삼성페이' 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 동안은 모바일 결제 가능한 가맹점이 극히 드물었지만 삼성전자는 국내 대부분의 은행권과 소비자 리테일 매장과 협력 체제를 추진중이며, 서비스 시작 시점에 이를 대부분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보안 이슈를 잠재우기 위해 녹스도 함께 들고 나왔다. 녹스2.4가 기본 탑재되는 갤럭시S6 시리즈는 이미 군용 수준의 보안 시스템으로 평가받으면서 소비자용 스마트폰임에도 불구하고 기업용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박재현 상무가 녹스는 현존하는 가장 안전한 모바일 플랫폼이라고 자신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박 상무는 "국내는 해외와 달리 소비자들이 카드를 직원에게 건네고 사인을 요청받는 방식"이라며 "국내 생황에 맞게 단말기 결제뿐 아니라 사인패드도 삼성페이로 실행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들과 협력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상무는 "삼성페이는 주요 브랜드 가맹점과 마케팅 파트너쉽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며 "플라스틱 카드를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스마트한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