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10일 글로벌 동시 발매되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보안 기능이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 자사의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를 통해 소비자 시장 뿐만 아니라 기업용 시장까지 노리며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다.

최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체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 '녹스(KNOX)'를 강화하게 위해 스마트폰 보안기업 트러스토닉과 손을 잡았다. 녹스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기본 탑재되는 모바일 데이터 보호 플랫폼이다.

트러스토닉은 모바일기기 보안 솔루션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중 하나로, 향후 '트러스토닉 포 녹스'를 통해 기존 녹스의 보안 기능과 트러스토닉 하드웨어 보안 기능이 결합된다.

삼성 녹스 EMM 로고

■녹스(KNOX), 어떤 기능?

녹스는 지난 2013년부터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되어 온 응용 프로그램 및 데이터를 보호하는 모바일 보안 플랫폼이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OS 내 녹스 컨테이너라 불리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했다.

하나의 스마트폰 안에 업무용 데이터를 처리하는 '엔터프라이즈 영역'과 개인 데이터를 처리하는 '개인 영역'으로 분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메일, 사진, 연락처 등 모든 대이터를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구분한다. 상호 접속 구조에 대한 중요 정보가 포함된 데이터가 실수로 개인용 SNS에 노출되거나 하는 일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OS 내부에서 프로세스끼리 통신을 주고받거나 애플리케이션 끼리 연계되는 과정도 보호되기 때문에 개인영역에 악성코드가 침투한다해도 녹스 컨테이너 안에 있는 데이터에 접근할 수는 없다.

10일 국내 갤럭시S6 미디어데이 행사장에 전시된 갤럭시S6

■녹스2.4, MDM 솔루션 연동 강화

시장조사기업 IDC에 따르면 올해 기업용 스마트폰 중 안드로이드 OS가 차지하는 비중은 73.8%에 달한다. iOS와 윈도 디바이스의 출하량이 향후 몇년간 상승곡선을 그린다해도 여전히 안드로이드가 대다수를 차지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기업용 시장에서 자신감을 보이는 두번째 근거는 이같은 시장 상황에 있다.

업무용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개인용 스마트폰과 별도로 '2대의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녹스를 활용한 스마트폰으로 개인용과 기업용 모두를 아우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직원이 퇴사하거나 단말기 분실시 MDM 솔루션을 통해 원격으로 녹스 컨테이너는 제거된다. 이론상 업무 데이터는 영구 삭제되고 직원의 사적인 재산으로 간주되는 개인 데이터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는 녹스2.4에 기본적으로 연동되는 기능이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는 녹스2.4가 기본으로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시리즈 공개 시점부터 이같은 장점들을 어필하면서 기업용 시장에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레고리 웨이드 삼성전자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팀 총괄 부사장도 갤럭시S6 공개 당시 '디펜스 그레이드(Defense-Grade)' 문구를 강조하면서 "갤럭시S6는 '군용 수준의 보안'을 갖추고 있다"며 "소비자용 스마트폰 중에서 기업용 디바이스로 즉시 도입할 수 있는 제품은 갤럭시S6가 유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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