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내달 10일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S6'의 판매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미국에서 갤럭시S6를 거의 공짜에 구매하는 ’보상판매‘ 정책이 공개되며 국내서도 갤럭시S6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갤럭시S6의 국내 출고가는 32GB 기준 85만8000원이다. 단말기 유통법으로 인해 판매가는 제한을 받지만 중고폰 매입, 알뜰폰 구입 등을 통해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삼성 '갤럭시S6' 및 '갤럭시S6 엣지'

■ “이통사, 최대 보조금 17만원”

갤럭시S6의 판매가는 이동통신3사의 공시지원금(보조금)에 달렸다. 현재 업계에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지원금 액수는 최고가 요금제(월정액 9만~12만원) 가입 기준, 15만원이다. 판매점 추가 공시지원금 15%를 포함하면 17만500원까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이통사의 중고폰 보상제나, 시중의 중고폰 매입 서비스를 적용하면 40만원 후반대에도 구매가능하다. SK텔레콤은 ‘T에코폰’, KT는 ‘그린폰’, LGU+는 ‘U클럽’이라는 이름으로 해당 제도를 운영중이다. 중고폰은 최신폰일수록 단말 몸값이 높다.

업체별로 최상위 조건 기준, 삼성 ‘갤럭시S5' 혹은 ’갤럭시S4'를 보상판매한다고 가정하자. SK텔레콤은 갤럭시S5에 23만5000원, KT는 갤럭시S4 11만원, LG유플러스는 갤럭시S5 24만000원에 매입하고 있다. KT의 경우 갤럭시S5는 정책상의 이유로 폰을 매입하지 않고 있다.

시중의 중고폰 보상판매 서비스를 이용해도 된다. 이통사 24개월 약정 기준에 매여 있을 필요가 없고, 곧바로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단, 업체를 고를 때는 신중해야 한다. 직접 거래가 좋고, 선입금을 요구하면 의심해야 한다. 갤럭시S5의 경우 업체마다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20만원~25만원 거래되고 있다.

▲ 지난해 에넥스텔레콤에서 공식 글로벌 출시일에 맞춰 '갤럭시S5'를 선보였다 (사진제공=에넥스텔레콤)

■ 30만원대 갤럭시S6, 알뜰폰에 쏠린 눈 
알뜰폰(MVNO)에서 갤럭시S6를 판매할시, 구매가 30만원대도 가능할 전망이다.  알뜰폰은 이통3사의 망을 빌려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가리킨다. 이통사와 동일한 망을 이용함로 통신 서비스는 같지만, 네트워크 투자 비용이 없어 이통사보다 상대적으로 통신비가 저렴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알뜰폰 업체에서 갤럭시S6를 판매한다고 하면, 이통사보다 가격 혜택을 더 받고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통사의 최고가 요금제 기준에서 제공하는 지원금은, 알뜰폰의 경우 5만원 요금제 이상 가입자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알뜰폰 업체는 자체적으로 별도 요금 약정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터무니 없는 얘기는 전혀 아니다. 실제, 지난해 CJ헬로비전과 에넥스텔레콤은 공식 출시일에 맞춰 갤럭시S5를 내놓은 바 있다. CJ헬로비전은 갤럭시S5 구매자에게 영화, 음악, 제빵 등의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에넥스텔레콤은 36개월 약정 기준, 별도 요금 약정 할인을 제공했다. 에넥스텔레콤 갤럭시S5 구매자는 이통사의 요금약정할인 외 추가로 ‘AT기본할인(월 5000원 할인, LTE34/망내무한35/완전무한67 제외)’을 받았다. 이를 전체금액으로 환산하면 18만원이다.

최근 추세에 맞춰 24개월 약정으로 환산해도 10만원대의 할인을 받는 셈이다. 즉, 소비자는 이통사에서 갤럭시S6를 구매하고, 중고폰 매입 서비스를 이용하면 4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알뜰폰 구입까지 고려하면 최대 30만원대에서도 갤럭시S6를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헤로비전과 에넥스텔레콤은 갤럭시S6 출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사업부에서 갤럭시S6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넥스텔레콤 또한 “과거 갤럭시S5 출시 사례에 기반해, 갤럭시S6 공급 여부에 대해서도 내부 협의 중”이라며 “출시가 확정되면 별도 할인에 대해서도 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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