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애플이 올해 출시할 예정인 ‘아이폰6S(가칭)’에 포스터치를 적용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구조적인 문제만 해결한다면 새로운 사용자 경험(UX)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KGI증권 밍-치 쿼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에 포스터치를 적용할 것이라 주장했다.

포스터치는 애플이 새로운 맥북 터치패드에 적용한 솔루션이다. 포스터치란 말 그대로 힘의 강조를 통해 구현되는 제스처 인터페이스다. 포스 센서가 손가락의 압력을 감지하고 세기를 판단해 해당 작업에 연결해 주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에서 UX를 뒤바꾼 ‘멀티터치’와 견줄만하다. 멀티터치가 가능함에 따라 두 손가락을 이용해 화면의 확대와 축소를 지원하는 ‘핀치 제스처’나 두 손가락을 대고 화면을 돌리는 ‘회전 제스처’, 두 손가락을 이용해 화면을 전환하는 ‘스와이프’, 4손가락을 이용해 다음 화면으로 이동하는 멀티태스킹 기능 등 다양한 활용성을 보여줬다.

▲ 맥북 포스터치

포스터치는 이달 출시되는 애플워치에도 적용됐다. 전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 가능하다. 디스플레이 주변에 부착된 작은 전극들을 통해 가벼운 탭과 꾹 누르는 힘을 구별해준다. 사용자가 필요한 특정 컨트롤로 바로 진입할 수 있다. 이를테면 화면을 꾹 누르는 제스처만으로 메시지나 음악, 캘린더 등에서 추가적인 설정을 이용할 수 있다. 운동을 멈추거나 지도에서 주소를 검색할 때도 쓰인다.

다만, 아이폰6S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밍-치 쿼 애널리스트는 “기술 관점에서 포스 터치에 대한 두 가지 구조적인 디자인이 있다. 포스터치 센서는 커버글래스와 인셀터치 패널 사이에, 또는 인셀터치 패널의 백라이트 아래 배치될 수 있다”고 기술했다.

커버글래스와 인셀터치 패널 사이에 포스터치 센서가 위치한다면 포스터치 센서를 생산하는 데 있어 기술적인 과제가 주어진다. 우선 포스터치 센서가 투명해야 한다. 투명 포스터치 센서를 생산하는 것이 어렵다. 셀내 터치패널과의 신호 간섭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 아이폰6S 디스플레이 패널 부분 예상 구조 (자료=맥루머스)

밍-치 쿼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포스터치 센서를 백라이트 아래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포스터치 모듈은 백라이트 유닛과 결합된다.

한편, 애플은 차세대 iOS9에 포스터치와 관련된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고안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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