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3명의 영유아가 불안과 우울 증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서울에 살고 있는 생후 36개월 미만 영유아를 상대로 정신건강 실태를 처음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가운데 3명은 불안하거나 우울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같은 방법으로 조사했던 미국 영유아와 비교해 1.8배 많은 수치로, 정확한 원인에 대해선 좀 더 연구가 필요하지만 조상대상 영유아 부모의 15%는 정서적으로 우울하거나 결혼 생활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돌 이전에 눈 맞춤을 잘 못하고 돌 이후엔 불렀을 때 쳐다보지 않거나 단어 2개 이상 연결해 말하지 못하면 상담을 받아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경숙 한신대 재활학과 교수는 "정서문제 같은 경우는 아주 급속도로 성장하는 뇌 발달과 연결이 된다"며 "어렸을 때의 흔적들로 인해서 지속적으로 파급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모의 우울증, 불화는 물론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는 조급증이나 불안감도 아이들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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