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우연치 않게 같은 날 다른 신제품으로 맞붙게 됐다. 삼성전자는 아이폰6에 맞서 ‘올 뉴 갤럭시’ 콘셉트의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애플은 맥북 에어, 프로와는 다른 라인업의 12인치 ‘맥북’을 내놓는다. 두 제품 모두 디자인과 성능, 새로운 기능으로 중무장한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4월 10일 한국을 비롯해 20개국을 대상으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출시한다. 같은 날 애플은 12인치 ‘맥북’을 1차 출시국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스마트폰과 PC라는 각기 다른 카테고리의 제품이지만 두 제품 모두 반전을 위한 전략 모델이라는 점에서 동일하다.

▲ 삼성 갤럭시S6 엣지(좌)와 애플 맥북

갤럭시S6와 맥북은 기존과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한 모델이다. 갤럭시S6은 메탈과 유리 소재로 조화를 이룬 갤럭시S 시리즈 중 첫 일체형 스마트폰이다. 양측면 커브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갤럭시S6 엣지도 디자인 차별화를 이룬 모델이다.

12인치 맥북은 기존 맥북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무게를 지녔다. 두께는 13.1mm, 무게는 920g이다. 11인치 맥북 에어보다 24%나 얇다. 통합 무선 안테나와 유광 스테인리스 스틸을 애플 로고를 포함한 탑 케이스를 장착한 밀링처리의 유니바디와 더불어 골드,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등 3가지 색상을 지원한다.

성능도 잡았다. 갤럭시S6는 14나노미터 공정의 모바일AP 엑시노스7420 옥타코어 프로세서가 장착된 모델이다. 20나노 중반의 LPDDR4 3GB 메모리와 차세대 플래시 메모리 인터페이스인 UFS2.0이 적용된 내장메모리가 탑재됐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각종 벤치마크 툴을 통해 최상의 성능을 기록한 바 있다.

맥북은 인텔 5세대 코어M 프로세서가 장착됐다. 조용하고 효율적인 성능을 위해 펜 없는 최초의 맥북으로 설계됐다. 5W 수준에서도 동작한다. 인텔 HD 그래픽스 5300 내장GPU가 탑재됐다. 효율을 좀 더 높이기 위해 OS X에 걸친 최적화 작업과 결합해 작동한다.

각자의 새로운 기능들도 볼거리다. 갤럭시S6의 새로운 기능으로는 모바일결제 도입과 무선충전, 개선된 지문인식 솔루션 등을 꼽을 수 있다. 루프페이 인수로 NFC와 마그네틱 전송기술, 바코드 등 다양한 모바일결제가 가능한 갤럭시S6는 치(Qi) 방식을 통해 자기유도방식의 무선충전이 가능하다.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와 함께 지문인식스캐너도 기기 보안뿐만 아니라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은 맥북을 통해 새로운 인터페이스인 ‘포스터치’를 선보였다. 트랙패드에 적용된 포스터치는 사용자가 어디를 클릭하더라도 내장 포스 센서와 즉각적인 반응과 균일한 느낌을 제공하는 촉각 피드백을 준다. 클릭 압력 강도 수준을 변경해 트랙패드의 느낌을 사용자에 맞게 개인설정할 수 있다. 높은 다목적성과 사용자 친화성을 갖춘 차세대 USB-C 포트도 탑재됐다.

한편, 오는 4월 24일 애플워치에 대항해 출시될 삼성전자의 야심작인 코드명 ‘오르비스’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차세대 스마트폰과 함께 새로운 스마트워치를 선보였던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6 론칭에 맞춰 이렇다할 전략 스마트워치를 내놓지 않았다. 애플워치를 뛰어넘을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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