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이동통신3사가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시작으로 새판짜기에 돌입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사외 이사를 선임하고 사업목적을 발표하면서 신성장동력 발굴을 본격화한다.

포문은 LG유플러스가 열었다. LG유플러스는 사외이사 영입을 통해 미래 신사업 ‘스마트카’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LG유플러스는 6일 상암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외이사 3명을 선임했다. 각각 하현회 LG 사장을 비상근이사(기타비상무이사), 선우명호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 정하봉 홍익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를 영입했다.

 

선우명호 교수는 한국자동차공학회장을 역임했고, 세계전기자동차협회장을 맡고 있다. 자동차 공학 분야의 권위자로 유명하다. LG유플러스는 선우 교수 이사 영입을 통해 스마트카 부문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협력사와 함께 개발한 미러링 서비스를 중동 수출 계약을 하는 등 스마트카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CES에서 “자동차는 더 이상 운송 수단이 아니며,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자동차가 진정한 사적 영역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20일 주주총회를 열고 장동현 대표를 사내이사로 공식 선임한다. SK텔레콤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장동현 대표 체제를 완성한다. 이와 함꼐 ‘수출입업 및 수출입 중개-대행업’을 정관상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국내외 기업간 IT솔루션이나 기기 등을 사고파는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맞춰 이번 정관을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현대원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와 정동욱 법무법인 KCL 고문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사외이사로 재직 중인 장석권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재선임된다.

장석권 교수는 정보통신정책학회장과 한국경영과학회장을 역임한 ICT기술 정책 전문가이다. 현대원 교수는 미디어다음 열린사용자 위원회 위원장, 인터넷기반 방송서비스 활성화 포럼 위원장 등을 거친 뉴미디어 전문가이다. 그는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하는 디지털콘텐츠산업포럼의장도 맡고 있다.

장석권 교수는 ICT 관련 규제 등 정책 부문과 현대원 교수는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 대해 자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미디어 부문의 경우 성장 정체기를 맞은 통신 산업과 달리 아직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KT의 캐시카우로 적용할 전망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오는 27일 용산 사옥으로 1차 이전을 시작한다. 4월 초 이전을 완전히 마무리, 용산 시대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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