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환 백패커 대표는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의 CEO릴레이 인터뷰에서 "모바일 앱을 만들 때 기준은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 인터뷰는 한양대 LINC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최근 2년 간 우리나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가운데 가장 많은 유료 다운로드를 기록한 회사. 1년간 24개의 유료 앱을 내놓은 회사가 바로 백패커다. 사실 무료 앱을 24개 내놓기도 쉽지 않은데 유료 앱으로 24개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2014년에는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 대상도 받았다. 수상한 앱은 핸드메이드 제품을 사고 팔 수 있는 모바일 앱인 ‘아이디어스닷미’다. 이 앱이 주목 받는 것은 누구나 한번 쯤은 생각해봤을만한 아이템이었는데, 이것을 실제로 구현했다는 점 때문이다.  백패커의 김동환 대표는 국내 대표 포털 회사에 다니다가 자신만의 일을 찾고 싶어 창업한 경우다.
“창업을 하는데 돈이 정말 없었습니다. 100만원을 갖고 시작해서 처음에는 사무실도 당연히 없었죠. 카페에 모여서 개발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환경이 중요한 게 아니구나, 노트북만 있다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중에 회사를 세우면 배낭여행을 하면서 일해보자’해서 회사이름도 배낭여행자라는 뜻을 가진 ‘백패커’로 만들게 됐습니다.”

김 대표는 실제 이 꿈을 실행했다. 회사가 안정화되자 팀원들 모두 배낭 하나만 매고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등 20여 개국을 함께 배낭여행하며 앱을 만들었던 것.

유료 앱 수 십개를 낼 수 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김동환 대표는 “스타트업이 하는 사업이든 서비스든 가장 기본적인 목적은 불편해소라고 생각한다”면서 “사람들이 많은 불편을 겪는데 그걸 어떻게 좀더 편리하게 만들 수 있을까, 그런 해답을 찾는 과정이 아이디어를 발굴하게 된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가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갖춰야 할 것으로 관찰력을 꼽았다. ‘사람들이 어떤 것을 불편해하나, 어떤 것을 개선하면 좀 더 좋아질까’를 고민하는 통찰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료 앱을 많이 만드는데 그 기준이 있나요? 
“만드는 기준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이 불편한 점을 편하게 만들어보자는 이유였고,
지금 계속 잘 팔리는 앱 들을 보면 ‘굿슬립’ 같은 앱을 보면 짧은 시간을 자도 숙면 유도해주는 앱이고요. 나머지 앱들도 검색을 매우 쉽게 해주거나 배경화면을 내가 원하는 것으로 매우 빨리 바꿀 수 있게 한다던가 등의 실생활에서 불편함을 개선하는 앱들이 인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나의 앱을 만드는데 필요한 과정과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특히 유료앱은 출시하는 시점에 굉장히 품질을 높게 맞춰놔야 합니다. 사용자들이 돈을 지불하고 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무료 앱은 그냥 간단하게 만들고 피드백을 받아서 발전시킬 수도 있지만 유료앱은 다르죠. 지금 팀 구성은 이제 개발자 2명, 디자인 1명, 그리고 기획마케팅 제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앱을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다양합니다. 앱의 복잡도에 따라 차이가 나고요. 저희가 만든 앱들은 빨리 만들면 2주 만에도 만들고 3일 만에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 개별 유료 앱은 사실 만드는 시간이 짧을 수 있지만 ‘서비스를 앱으로 만든다’고 하면 출시하고 나서도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고 업데이트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김동환 백패커 대표는 앱 개발 사업을 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목적이다. 앱을 여러 개 만들다보면 필요하다고 만들었지만 실제 사용자들에게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앱 개발 등으로 창업하려는 예비 창업자에게도 이런 경험을 살려 ‘창업을 하려면 목적이 명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동환 대표의 회사 소개와 창업 배경을 영상을 통해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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