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 급증'

우리나라는 국민 80% 이상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맞아 정보 소외계층이 줄어드는 등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청소년의 유해 정보 접근이 쉬워지는 등 악영향도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퇴행성 관절질환인 목 디스크가 20~30대 젊은 층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최근 바른세상병원 측에 따르면 지난해 목 디스크 진단을 받은 환자 8,958명을 대상으로 비교 조사한 결과, 지난 2011년에 비해 20~30대 환자 비중이 17.6%에서 30.3%로 3년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환자 비중이 높았던 50~60대는 같은 기간 54.2%에서 38.7%로 오히려 줄었다.

의료진은 20~30대 목 디스크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원인으로 젊은 층의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을 꼽았다. 이 중에서도 스마트폰, PC 사용 시간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스마트폰 사용시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 자세로 장시간 스마트폰을 보는 것을 자제하고 5분~10분 단위로 눈과 목이 쉬는 시간을 줘야 한다. 또한 스마트폰을 볼 때 단말기 화면을 눈 높이로 들어 목이 장시간 꺽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 

▲ 목 디스크 급증. 목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스마트폰을 눈 높이로 들고 보는 것을 권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목 통증만이 목디스크 증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목 디스크가 발병한 사람들의 경우, 목에 통증이 한 차례 지나간 후에 별다른 통증 없이 뒷목에 묵직한 느낌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통증에 어느 정도 적응된 경우인데, 피로나 스트레스로 목이 뻐근한 느낌이 드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를 방치하면 어깨와 팔이 저리거나 심하면 근력이 사라지는 현상이 초래된다. 목디스크 때문에 신경이 영향을 받은 것이다. 또 이유 없이 눈이 시리거나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것도 목 디스크의 증상 중 하나다.

목디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고 건강한 목을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등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턱을 당기는 자세를 취할 때 목이 꺾일 수 있다. 바른 자세는 턱을 당기는 동시에 등을 꼿꼿하게 펴야 한다. 척추 건강을 위해서는 귓바퀴를 기준으로 어깨와 어깨뼈가 일직선을 그리도록 한다. 등을 똑바로 펴면서 턱을 목 쪽으로 당기면 이러한 일직선을 유지할 수 있다.

꾸준한 등 근육 운동도 필요하다. 간단한 운동 방법은 엎드린 상태에서 팔꿈치를 펴고 땅을 밀어주는 느낌으로 고개를 들고 등을 들어 올리는 '등과 날개 뼈 펴기', 그리고 앉은 자세에서 가벼운 아령을 들고 팔을 90도로 세운 후 등 뒤로 팔을 꺾어 날개 뼈를 최대한 모으는 '등과 날개 뼈 강화 운동'을 하루 8회 3세트씩 꾸준히 하면 등 근육이 강화되고 꼿꼿한 목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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