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 참신한 제품을 앞세운 스타트업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그 중 리니어블, 비트브릭, 페이퍼 토이 블록 등은 부모들에게 인기를 끌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대중(Crowd)과 기금(Funding)을 합한 단어로, 좋은 아이디어나 제품을 만들고 싶은데 자금이 없는 사람이나 기업이 이를 개설해 기부나 투자를 받는 것을 뜻한다. 펀딩이 성사되면 개설자는 기부/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보상을 주기도 한다. 앱에 대한 기부는 유료 앱으로, 출판에 대한 기부는 만들어진 책 등으로 보답하는 형태다.

최근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처럼 온라인에서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플랫폼들이 많아졌다. 기부형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와 텀블벅 진행한 리니어블, 비트브릭, 페이퍼 토이 블록 세 제품은 아이들을 위한 신선한 아이디어 상품을 공개해 부모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 리니어블...단돈 5,000원으로 내 아이를 지키는 스마트밴드

▲ 리니어블은 팀 리니어블에서 제작한 미아 방지용 스마트밴드다

리니어블은 팀리니어블에서 제작한 미아 방지용 스마트밴드다. 리니어블의 가장 큰 장점은 단돈 5,000원으로 아이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밴드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니어블은 와디즈에서 목표액 2,000만원을 훨씬 넘긴 3,300만원을 기금으로 조성했다. 후원자는 1,897명에 달한다. 이렇게 많은 인원이 리니어블을 후원할 수 있었던 것은 제품자체의 매력은 물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입소문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리니어블은 국내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기 앞서 인디고고라는 해외 플랫폼에서 펀딩을 우선 진행했다. 와디즈 측에 따르면 해당 크라우드 펀딩에서 리니어블은 약 4,000만원의 후원을 받는데 성공했고 이는 국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

리니어블은 블루투스4.0 기반의 저전력블루투스를 통해 작동된다. 리니어블은 리니어블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소통해 밴드를 착용한 아이들의 위치를 확인한다. 아이들 주변에 리니어블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이 많아질수록 아이들의 위치는 더 정확해지고 더 넓고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바로 크라우드 소싱 GPS 기술이다.

리니어블은 밴드를 착용한 아이가 부모의 블루투스 반경에서 떨어졌을 때 경고 알람을 울려준다. 아이를 찾을 수 없을 때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미싱 리포트 기능을 쓸 수 있다. 한명의 부모, 유치원, 학교 교사가 많은 아이들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된다.

리니어블은 한 번 전원을 켜면 1년 동안 배터리 충전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실리콘 재질로 만들어져 방수가 되는 대신 배터리 교체는 불가해 1년이 지난 뒤에는 새로 구매해야 한다.

팀 리니어블 측은 “모든 리니어블 앱 사용자는 전화번호 인증을 거치며 아이의 정보는 암호화 돼 부모가 신고하기 버튼을 누르지 않은 이상 다른 앱 유저들에게 아이의 정보가 공유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비트브릭...SW와 HW 융합한 아이들의 창조도구

▲ 비트브릭은 헬로긱스(HELLO!GEEKS)에서 개발한 SW/HW(소프트웨어/하드웨어) 융합 교육 도구다

비트브릭은 헬로긱스(HELLO!GEEKS)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하드웨어(SW/HW) 융합 교육 도구다. 비트(bit)와 브릭(Brick)의 단어 조합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비트브릭은 레고처럼 각각 부품들을 조합해 전혀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비트브릭이 SW와 HW의 융합 교육도구인 이유는 간단하다. 비트브릭 스케치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완성된 비트브릭이 어떻게 움직이고 반응할지 SW를 코딩하고 그 설계에 따라 비트브릭 보드들을 조립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비트브릭 스케치는 스크래치라는 오픈소스 SW 기반의 코딩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모르더라도 SW개발을 할 수 있도록 간편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한다. 비트브릭 스케치 사용자는 이미 제시된 코드 블록을 꺼내 서로 조합하는 방식으로 SW를 만든다. 예를 들어 ‘만약’블록과 ‘A버튼 누름’블록을 합치면 ‘만약 A버튼을 누르면’이 된다. 여기에 결과값으로 ‘LED 빨간불’을 제시하면 실제 완성된 비트브릭에서 A버튼을 눌렀을 때 빨간색 LED불을 볼 수 있다.

이어 비트브릭 보드는 메인보드와 센서보드, 아웃풋보드로 나뉜다. 메인보드는 사람의 두뇌 역할을 하는 보드로 비트브릭 스케치에서 설정한 프로그램대로 다른 보드들을 제어한다. 센서보드는 메인모드에 연결되며 빛의 밝기, 사용자의 터치, 적외선, 적외선 센서 등이 포함돼있다. 아웃풋보드도 메인보드에 연결돼 센서보드에서 입력된 센서값이나 메인보드 프로그램에 따라 LED, 180도 회전하는 서브모터, 360도 회전하는 DC모터 등을 동작한다.

비트브릭은 레고 제품과 결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페트병, 나무젓가락, 수수깡, 색종이, 나무, 3D프린팅 등 무궁무진한 재료를 사용할 수 있다. 비트브릭 측은 “비트브릭은 아이들이 만지고 협동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낼 수 있게 해주는 최고의 친구”라고 설명했다.

비트브릭은 와디즈에서 목표액인 300만원을 259%달성한 770만원의 기금을 조성한 상태다. 7만 9,000원을 기부하면 비트브릭 세트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 페이퍼 토이 블록...아이들의 친환경 장난감

▲ 페이퍼 토이 블럭은 퍼브릭 퍼블릭에서 제작한 종이 재질의 결합형 블럭이다. 사람들이 필요한 소품이나 용기를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페이퍼 토이 블럭은 퍼브릭 퍼블릭에서 제작한 종이 재질의 결합형 블럭이다. 사람들이 필요한 소품이나 용기를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페이퍼 토이 블럭은 종이블럭을 직접 만지고 결합하면서 만드는 것으로 남녀노소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실제 퍼브릭 퍼블릭이 제시한 페이퍼 토이 블럭 예시들을 보면 마을이나 동물, 물건, 글자 형태의 장식 소품 등을 자유롭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페이퍼 토이 블럭은 텀블벅에서 크라우드 펀딩 목표 금액 200만원 중 138만원을 모은 상태며 27일 까지 진행된다.

와디즈 황인범 연구원은 “크라우드 펀딩은 비트브릭같은 참신한 제품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단순히 자금을 모으는 것뿐만 아니라 향후 제품 브랜드화와 인적자원 연계 등에서 더 큰 장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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