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스티브 잡스는 자동차 개발에 관심이 많았다. 잡스가 살아있었다면 지금쯤 '아이카'를 디자인하고 있었을 것이다"

애플 이사회 멤버이기도 한 미키 드렉슬러 J.크루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폴 골든버그 전 뉴욕타임즈 건축 비평가와 한 대담에서 언급한 말이다.

 

스티브 잡스가 없어도 애플은 자동차 개발에 착수한 모양이다. 그것도 전기차다. 애플이 암호명 '타이탄'이라 불리는 극비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를 1년전부터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중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전기차 1호는 미니맨과 비슷한 디자인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년전부터 이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현재 포드자동차 경영진 출신인 스티브 자데스키 제품 디자인 부사장이 전기차 프로젝트 팀을 이끌고 있다. 자데스키 부사장은 개발팀에서 1,000여명의 직원을 채용하는 권한까지 부여받았다.

자동차 업계에서 인재를 끌어모으는 움직임도 확인됐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실리콘 밸리 연구개발(R&D) 부문 총 책임자였던 요한 중윌스도 최근 애플로 자리를 옮겼다.

링크드인에 나와 있든 중윌스의 프로필은 '맥 시스템 엔지니어링 책임자'로 되어 있지만 그는 애플내에 신설된 전기차 연구실에 배속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테슬라 로드스터

애플은 앨론 머스크가 이끌고 있는 테슬라 모터스로부터 인재를 스카웃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 사후 이전에도 테슬라와의 인재 경쟁을 벌여 화제가 된 바 있다.

미키 드렉슬러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테슬라가 '로드스터'를 공개했을 당시 스티브 잡스는 "테슬라는 아름답게 디자인된 자동차 뿐만 아니라 자동차 플랫폼 자체를 구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하면서 이때도 이미 테슬라의 미래에 거는 기대가 컸다는 후문이다.

한편 애플은 전기차 연구소를 신설함과 동시에 고급차 제조사 하청 기업들과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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