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KBS1, KBS2, MBC, SBS, EBS에 이어 영어 교육용 채널 EBS2가 추가된다. 이로써 지상파 채널이 5개로 확대됐다.

EBS는 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교육비 경감과 지역 및 소득 격차에 따른 교육 양극화 해소 목적으로 EBS2를 11일부터 출범한고 밝혔다. EBS2는 초중고 영어콘텐츠를 주력으로 하는 영어 교육 특화 방송이다. 공익 목적 방송인만큼 광고 송출은 하지 않는다.

 

EBS2는 교육 콘텐츠로는 만점왕, 방학생활, 즐거운 수학 EBS MATH, 사이틴, 공부의 왕도, EBS 스타강사 특강 등을 제공한다. 영어 교육콘텐츠는 영어 애니메이션, EBSe 생활영어, 영어로 하는 세계 테마 기행 등을 블록편성했다.

EBS는 EBS2 채널 개국을 기념해, 11일 지상파 TV를 통해 개국 특집 프로그램 ‘EBS2 개국 특별 생방송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열다 1부, 2부’, ‘특별 대토론-EBS2 개국과 교육복지’를 방송한다.

EBS2는 디지털TV를 보유한 가구라면 10-2번에서 볼 수 있다. 디지털 케이블, 위성방송, IPTV 등 유료방송 시청자는 재전송 협의 문제로 별도의 디지털TV 안테나를 구입해야 한다. TV 외에 PC나모바일 기기로 EBS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EBS2를 시청할 수 있다.

EBS2는 새벽 6시부터 그다음날 밤 1시까지 15시간 방송된다. 콘텐츠의 88.5%는 초중고 교육 콘텐츠와 영어 학습 콘텐츠다.

그동안 EBS에서는 유료 TV 채널을 통해 영어 교육용 콘텐츠 등을 제공했지만, 시청률이 낮아 콘텐츠 양 또한 적었다. EBS 측은 공익적 목적을 위해 EBS2를 지상파 다채널방송(MMS)로 방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BS2는 지상파 다채널방송(MMS) 기술을 사용했다. MMS는 디지털 영상 압축 기술로 기존 주파수 대역을 분할해 2개 이상의 디지털TV 프로그램 채널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추가적인 주파수 할당 없이 별도 채널을 운영할 수 있다.

신용섭 EBS 사장은 “공익적 목적을 위해 EBS에서 국내 최초로 지상파 다채널 방송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게 된 것은 뜻 깊은 일”이라며 “EBS2를 통해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해 교육 복지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료 방송 업계는 지상파 다채널 방송이 확대되면 방송 광고가 지상파로 쏠릴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공익적 목적의 EBS에만 시범적으로 다채널방송 기술을 적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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