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클라우드는 모바일로 진화할 수 밖에 없다. 장소에서 사람으로, 사람에서 사물로 연결되는 '네트워크 소사이어티' 시대다. 사물간의 인터넷 연결에 모바일은 필연적으로 함께 하기 때문이다. 모바일 시장을 이해하고 리드하는 회사가 클라우드 영역에서도 힘을 발휘할 수 밖에 없다."

앤드류 한 에릭슨LG 동북아시아 담당 클라우드 컨설턴트는 에릭슨LG 클라우드 사업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운을 뗐다. 에릭슨이 준비하고 있는 5G 네트워크도 같은 맥락이다. 모바일 통신 네트워크 분야에서 갈고닦은 인프라를 클라우드 사업으로 이어간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에릭슨은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크를 '네트워크 소사이어티'라 표현한다. 앤드류 한 컨설턴트는 IoT 시장에서의 사물은 오는 2020년까지 약 500억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앤드류 한 에릭슨 동북아시아 담당 클라우드 컨설턴트

당연히 트래픽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고 데이터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하게 되어 있다는 예측이다. 변화의 속도도 마찬가지로 예상할 수 없을 만큼 빨라질 것이라는 부연도 곁들였다.

"폭증하는 사용자(사물)의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로 효율성을 증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가상화는 물론 비즈니스 로직까지 클라우드가 밑바탕에 깔려있다."

앤드류 한 컨설턴트는 일례로 싸이나 소녀시대의 한류 콘텐츠를 꼽았다. 이들의 신곡 뮤직비디오를 보기 위해 전세계에서 접속하는 트래픽을 물리적인 IT 인프라로 원활하게 서비스하는 것은 엄청나게 힘든 일이라는 설명이다. SM엔터테인먼트가 MS애저를 도입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하루 1~5% 컴퓨팅 파워를 쓰기 위해 100을 구매해서 95를 대부분 못쓰는 것이 현실이다. 10배, 100배 물리적인 하드에어 구매보다 누수 자원을 한꺼번에 풀로 모아서 동적으로 쓰는게 클라우드의 핵심 개념이다"

이같은 원리는 IoT에서 반드시 필요한 개념이라고 앤드류는 전했다.

이같은 측면에서 5G 시대가 열리면 기존 전용장비로는 고객들(이통사)의 임계치가 넘어갈 수 밖에 없고 고객들의 매출 증가 대비 투자 비용은 한계가 있다. 앤드류 한은 이 부분을 가상화 클라우드가 해결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상태에서 100배 많은 디바이스가 연결된다고 해서 이통사 장비가 100배 늘어날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나. 실제로 그렇게 된다면 엄청난 비용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에릭슨 차세대 클라우드 아키텍처 구조도

에릭슨의 클라우드 비전은 IoT 시대를 대비해서 5G 네트워크 인프라 장비, 이를 아우르는 솔루션, 그리고 에릭슨만의 클라우드 컨설팅 서비스다.

유럽 최대 통신장비 기업이기도 한 에릭슨은 이미 장비 매출보다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매출 비중이 더 높다. 앤드류 한은 통신 시장도 그만큼 바뀌고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66%가 이미 소프트웨어 매출이다. 내부적으로 올해는 70%를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만큼 통신 시장 상황도 빠른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