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SK텔레콤과 KT가 O2O(online to offline) 시장에서 비콘 서비스로 경쟁을 펼친다.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 중 하나인 ‘비콘’을 통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고객을 유치하는 O2O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부터 사업을 시작중인 SK텔레콤은 B2B 영역에 발을 들인다. KT는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네트워크 비콘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 사진제공 = SKT

■ SKT, 글로벌 쇼핑몰 등 시장 개척

비콘(Beacon)은 저전력 블루투스(BLE) 기술을 이용해 사람이나 사물 등의 위치를 파악하는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이다. 비콘은 사람이나 사물을 연결해주는 사물인터넷(IoT)의 핵심 분야로 O2O 시장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비콘은 NFC보다 심호 감지 반경 거리가 넓어 활용분야가 훨씬 많아 주목을 받고 있다. NFC의 신호 감지 거리는 10cm미만이지만 비콘은 최대 50mm에서도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 오차범위도 5~10cm 수준으로 비교적 정확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비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3월 분당서울대병원에 세계 최초로 ‘비콘’을 적용하는 실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어 4월에는 SK나이츠의 홈구장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비콘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5월에는 소규모 점포나 전시장, 경기장, 병원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비콘 4종 ‘위즈턴’을 상용화 한 바 있다.

올해 SK텔레콤은 비콘 플랫폼 구현 및 하드웨어 솔루션 판매 본격화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 확보에 나선다. 우선 자회사 SK플래닛의 통합 커머스 브랜드 ‘시럽’과 비콘과의 연계를 통한 O2O 서비스를 추진한다. 글로벌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말레이시아 쇼핑몰, 중동 지역 대형 병원 등에 비콘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지난해에는 B2C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B2B로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라며 “자산 관리(Asset Tracking) 시장 등 새로운 IoT 사업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 사진제공 = KT

■ KT, 진화형 비콘 1분기 출시

KT는 비콘 간 제어가 가능한 ‘네트워크 비콘’을 1분기 안으로 선보인다. 기존 비콘 서비스가 단순히 스마트폰에 블루투스 신호를 통해 위치 정보만 송출해 전달해주는 단방향 방식이라면, 네트워크 비콘은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다.

기존 방식에서는 비콘 서비스가 불량이 되어 쿠폰이 제대로 발송이 안되는 상황이 발생하지만, 네트워크 비콘은 단말간 제어가 가능해 쿠폰이 누락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KT는 비콘 단말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블루투스 외에 와이파이 통신이 가능한 플랫폼 전략을 세우고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KT는 연내 강남역 등 서울시내 및 전국 주요 광역시 및 부도심의 중심 사우건에 비콘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KT는 식품전문기업 SPC 그룹과 제휴를 맺고 오는 3월부터 강남 SPC 그룹 브랜드 매장에 비콘을 설치 운영한다. 이에 따라 KT 가입자는 강남역 근처의 파리바게뜨나 던킨도너츠 근처를 지나가면 핸드폰으로 이벤트 쿠폰이나 정보를 알람으로 받을 수 있다.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윤경림 실장은 “KT 통신 및 빅데이터 등을 이용해 올해 IoT 기반의 다양한 기술 및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번 네트워크 비콘은 이러한 계획의 신호탄으로 여기고 있기에 1분기 출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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