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중국정부가 알리바바의 불법행위를 적시한 백서를 발간하는 등 마윈 알리바바 대표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중국 업계 관계자는 중국정부가 알리바바를 견제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건강한 규제 발전을 위해 제도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일 뿐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5일 한국핀테크포럼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홀에서 '핀테크 규제 총정리' 세미나를 개최했다. 해당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선 염청송 위해횃불하이테크산업단지 대표는 지금의 알리바바는 중국정부의 도움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 중국정부가 알리바바의 불법행위를 적시한 백서를 발간하는 등 마윈 알리바바 대표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염청송 대표는 "마윈 알리바바 대표가 항저우 시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항저우 시장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 번 실패했던 마윈은 다시 알리바바를 창업해 모두가 만류하던 알리페이를 시도함으로써 성공했다"고 말했다.

염 대표에 따르면 마윈이 성공한 것은 당시 핀테크 관련법령도 없었고 항저우시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줬기 때문이다.

이어 염 대표는 "최근 중국정부는 타오바오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 71%가 짝퉁이라 말했고 이때문에 알리바바는 미국서 집단 소송에 휩싸였다"며 "그러나 중국정부는 여러 매스컴들이 보도하는 바와 다르게 알리바바 견제의 목적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성장한 중국 시장을 건강하게 발전 시키기 위해 규제와 법을 제대로 만들고 있는 과정이다"라고 자신의 견해를 내비쳤다.

작년 9월 미국 투자자들은 알리바바가 상장 전 중국 정부로부터 짝퉁 유통 관련 행정지도를 받았으나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집단 소송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 염청소 위해횃불하이테크산업단지 대표가 알리바바와 중국정부의 관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염청송 대표는 "한국은 서비스가 시작 되기 전에 이미 모든 것을 파악하고 사전에 규제를 만들어놨지만 중국은 거꾸로 먼저 서비스를 키우고 나중에 규제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중국정부도 호령하는 기관이 아닌 서비스하는 기관으로 점차 바뀌고 있다"고 마무리했다.

위해횃불하이테크산업단지는 중국 위해(웨이하이)시 서북부 문화교육 과학연구단지 내에 위치한 국가 급 산업단지다. 중국 국가 과학기술부가 직접참여해 설립한 전국 3개의 횃불 하이테크 산업개발단지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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