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한류 열풍으로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의 해외직판 시장이 열리고 있다. 특히 패션, 문화, 화장품, 의료, 관광 관련 상품을 해외에 직접 판매하고자 하는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카페24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이 29일 '해외직판 활성화 마케팅 세미나'를 개최했다. 다양한 유통채널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 제공하고 있는 이 회사는 바이두, 페이스북, 구글, 야후재팬의 해외영업 임원을 초청해 해외직판 전략을 소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판 거래액은 3,700억원에 달한다. 또 지난 2013년 해외직판 건수는 1만5,000여 건으로 전년대비 87.5%가 늘었고, 지난해 상반기에만 9,000건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 심플렉스인터넷이 '해외직판 활성화 마케팅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은 세미나 전경

그렇다면 국내 중소기업들이 성공적으로 해외직판을 하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이훈영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소셜네트워크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저렴한 비용과 입소문, 고객참여, 빠른 효과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이외에도 이 교수는 ▲쇼핑몰과 블로그를 하나의 도메인에서 서비스할 것 ▲소셜계정 운영 시 별도 관리자를 둘 것 ▲전자상거래 사이트 내의 소셜 위젯 활용하기 ▲ PPC(클릭당 과금) 광고 진행 시 쇼핑광고->리마케팅광고->텍스트광고 순 ▲비용이 지불되는 PPC광고는 지역 및 시간을 설정할 것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 장시간이 소요도므로 작업은 판매 전부터 진행할 것 등의 마케팅 방법을 제시했다.

심플렉스인터넷과 같은 회사를 이용해도 된다. 이 회사는 판매에서 유통, 특히 마케팅을 대행해 주는 방식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페24의 글로벌 통합 광고 마케팅의 경우 구글, 바이두 야후 등을 통한 키워드광고 채널을 운용하고 있다. 또 6개 해외지사와 250명의 글로벌마케팅 전문가를 활용해 현지화 마케팅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바이두...중국 포털 서비스 활용 '모바일 강조'

이날 세미나에는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의 주밍페이 해외영업 총괄이 참여해 '바이두를 통한 중국 진출'에 대해 강연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중국 내 한류 열풍에 대해 먼저 언급하면서, 1일 6,500만 페이지뷰를 기록했던 드라마 '별에서온그대'를 사례로 들었다. 이 드라마는 중국에서 김수현, 전지현이라는 한류스타가 급부상한 직접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스타가 드라마에서 착용한 패션브랜드의 인지도가 대폭 상승했다.

주밍페이 총괄은 "바이두에서 별그대 방송 이후 특정 브랜드의 옷에 대한 검색량이 69배 증가했다"면서 "이는 곧 전자상거래에서 매우 중요한 마케팅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주밍페이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의료 전자상거래가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영유아/아동복/속옷이 가장 많은 검색비중(28%)를 차지했고, 정장(26%), 스포츠/캐주얼(22%)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동지역, 하북, 상해 순으로 의류 전자상거래 산업이 가장 활발했다.

그는 포털 키워드에서 관심사나 스타에 머물고 있는 잠재고객을 핵심고객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브랜드 광고, 동영상/음악 및 모바일 활용 등 인터넷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라고 언급했다. 과거에 오프라인 마케팅이 중요했다면, 이제 중국에서도 온라인과 모바일 마케팅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우리나라 포털의 성장 상황과 비슷한 분위기로, 중국 현지의 주요 포털을 노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 왼쪽부터 키누타 요시야 야후재팬 서치&커머스 광고팀 총괄이사, 한희욱 페이스북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매니저 팀장, 정승복 구글코리아 온라인광고 영업본부장, 고경모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기획국장,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 크리스토프 자리츠 구글 중소기업 수출사업부 글로벌 총괄, 주밍페이 바이두 해외영업 총괄, 이형식 카페24 마케팅센터 이사.

■페이스북은 마케팅 플랫폼...정확한 타케팅 강점

페이스북 역시 자사의 마케팅 플랫폼과 광고 솔루션을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한희욱 페이스북 아시아태평양 파트너팀장은 "페이스북은 마케팅 플랫폼"이라면서 "구매전환, 매출증대, 신제품 출시, 고객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역시 모바일의 중요성을 놓치지 않았다. 전체 사용자의 90%가 모바일을 통해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고, 이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한 팀장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위한 페이스북 광고솔루션을 소개하면서 브랜드 인지, 구매의향을 강화해 구매에 이르는 전과정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로그인 기반 서비스기 때문에 어느 매체 보다 정확한 타케팅이 가능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이날 구글에서는 크리스토프 자리츠 중소기업 수출사업부 글로벌 총괄이 '해외 온라인 광고전략 및 성공사례'에 대해 강연했다.

■구글, 한국에서의 노하우 살려 '현지화 해라'

구글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트렌드로 검색광고, 디스플레이광고, 유튜브광고를 통한 브랜딩 효과를 강조했다. 유튜브로 세계의 청중과 잠재고객을 만날 수 있다는 차별점이 무기다.

자리츠 총괄은 "2018년경 아태지역 국가가 북미를 능가하는 B2C 전자상거래 매출 1위를 차지할 것"이라며 "지역권내 수출 노하우로 글로벌 주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의류와 뷰티 제품이 인기상품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경험이 해외시장에서의 성공에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리츠 총괄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화된 웹사이트'가 매출 극대화 핵심요소"라며 "B2C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언어로 소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글은 성공적인 수출업자의 조건으로 ▲글로벌 비전을 가진 리더십 ▲경쟁적 우위를 선점하는 전략 ▲현지화 ▲모바일 및 분석 솔루션 등 디지털 능력 등을 손꼽았다.

이를 위해서는 구글 애널리틱스, 구글 글로벌마켓파인더 등을 활용해 잠재 시장을 찾고, 시장의 트렌드를 확인해 구글번역기를 활용한 맞춤형 캠페인을 적용할 것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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