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국내3위 보안기업 시큐아이의 배호경 대표가 물러난다. 후임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를 이끌던 석경협 전 전무가 맡게 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큐아이 배호경 대표가 내달 2일자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R&D 사업부와 영업사업부 상무 2명은 지난 27일자로 해임 조치됐다.

배 대표는 지난 2013년 창사 14년만에 매출 1,000억원, 수출 1,000만달러를 달성하면서 시큐아이를 정보보안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국내 정보보안 기업 중에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기업은 안랩, 인포섹과 더불어 시큐아이가 세번째다.

새로 부임하는 석 신임 대표는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네트워크영업팀 전무 출신으로 지난달 삼성그룹 인사때 퇴임했다. 그동안 시큐아이는 에스원 출신 인사가 대표로 선임됐지만 삼성전자 출신 임원이 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배호경 대표가 물러나면서 국내 톱3 보안기업 대표가 1년새 모두 바뀌었다.

(왼쪽부터) 안랩 권치중 대표, 석경협 신임 시큐아이 대표, 한범식 인포섹 대표

안랩은 지난해 초 권치중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발령나면서 새 수장 자리에 올랐고 인포섹도 지난달 10일 한범식 SK C&C 부사장이 새로운 대표로 선임되면서 시스템 아웃소싱 역량 강화에 나선바 있다.

한편 김홍선 전 안랩 대표는 SC은행 최고정보책임자(CISO)로 자리를 옮겼고 신수정 전 인포섹 대표는 KT CISO로 최근 선임됐다. 배호경 시큐아이 대표는 내달 부터 시큐아이 고문직으로 남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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