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최근 한국IDC, KT 경제경영연구소 등이 올해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이라고 예측한 가운데, 클라우드를 활용한 보안 서비스 출시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IBM, 블루코트,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들이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출시를 내놨고, 이달 들어 국내 기업들도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를 연달아 내놓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달 새 잉카엔트웍스, 파수닷컴, 지란지교시큐리티가 연달아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12월 잉카엔트웍스는 클라우드 모바일 앱 보안 서비스 '앱실링'을 출시했고, 파수닷컴은 클라우드 파일 보안 서비스 '폴더 크랍터 포 드롭박스'를, 지란지교는 클라우드 보안 파일 서버 '오피스하드 클라우드'를 내놨다.

■잉카네트웍스, 파수닷컴, 지란지교 '클라우드 보안' 출사표 

앱실링은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전문기업 잉카엔트웍스가 내놓은 클라우드 기반의 모바일 게임 및 앱 보안 서비스 솔루션이다. 모바일 앱 중에서도 특히 게임에 특화된 서비스로, 중국에 진출했던 한 모바일 게임이 해킹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개발에 착수했다는 후문이다.

DRM기술을 접목한 앱실링은 2년간 연구 개발 끝에 출시됐으며 모바일 게임 전용 보안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잉카엔트웍스는 글로벌 게임엔진사 유니티 차이나와 함께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 앱실링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DRM 전문기업 파수닷컴도 지난 12일 클라우드 파일 공유 서비스인 드롭박스 내에서 파일을 보오하기 위한 '폴더 크립터 포 드롭박스'를 출시했다.

드롭박스 외에도 구글드라이브, 네이버 N드라이브 등 퍼블릭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는 사용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자체적인 보안 서비스에 대해서는 미흡하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애플 아이클라우드의 경우 지난해 9월 제니퍼 로렌스 등 유명 배우들의 누드 사진이 해킹으로 유출되면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드롭박스 역시 아이클라우드 해킹 이후 한달도 채 안되어 700만건의 사용자 계정이 유출되면서 프라이버시 유출에 대한 불안감은 커져왔다는 설명이다.

파수닷컴의 폴더 크립터는 업로드 된 파일 자체를 암호화해 저장하는 방식이다. 즉, 아이클라우드처럼 파일 공유 서비스가 해킹되더라도 암호화가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권한자 외에는 파일을 볼 수 없다. 파수닷컴의 경우 오는 5월까지 클라우드 연동 서비스 2종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파수닷컴 관계자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이용할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개인 사생활에 대한 보안"이라며 "폴더 크립터 외에도 내달중에는 클라우드 DRM 서비스 디지털 퀵 시즌2, 6월에는 클라우드 개인 정보 관리 서비스인 파수 노트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관리 인력이나 비용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특화된 클라우드 기반 보안파일 서버인 '오피스 하드 클라우드'를 내놨다. 기존 자사의 보안파일 서버인 오피스하드 VEX를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인프라 구축과 관리가 필요없기 때문에 관리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이용하기에 적당한 제품이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KT 유클라우드와도 제휴를 맺고 유클라우드 안에서도 가상 서버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방식을 넓혀가고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관계자는 "오피스하드 클라우드는 1인당 월평균 이용료가 4,884원에 불과하다"며 "이는 시중에 출시된 상용 웹하드 서비스 평균 이용금액의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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