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재구 기자] “애플의 향후 발전전략에서 톱5 제품을 꼽을 때 빠질 것은 아이패드다. 아이폰이 1위이고, 애플의 미래인 iOS가 2위, 웨어러블 기기로의 진화에 중요한 열쇠를 쥔 애플워치가 3위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5일 애플 전문분석가로 통하는 진 먼스터의 고객보고서를 인용, 애플에게 중요한 제품과 선정배경을 소개했다.  여기에 아이패드는 없었다. 

진 먼스터 분석가는 그는 애플 제품을 중요도 순위에서 1위에 아이폰을, 2위에 iOS를, 3위에 애플워치를, 4위엔 맥을, 5위로는 기타 부상하는 신생 제품을 꼽았다. 하지만 그가 볼 때 아이패드는 중요도 순위에서 미래 신제품보다 뒤로 밀렸다. 

▲ 아이폰6에 설치된 iOS8. (사진=위키피디아)

이 순위는 어떻게 매겨졌을까? 왜 아이패드는 아직 나오지도 않은 제품보다도 중요도에서 밀렸을까?

진 먼스터는 고객에게 보내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현재 시점에서는 아이패드가 아이폰을 크게 만든 파생물에 불과하다고 믿고 있다. 아이패드는 아이폰의 화면을 크게 한 것 외에는 어떤 특이한 기능을 가지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이패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그럴 의도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아이폰과 iOS의 부차적 영역으로 확대돼 가면서 애플 핵심사업의 13%까지 차지하게 해 준 아이폰과 iOS의 힘에 대해 강조하고자 한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진 먼스터가 앞서의 5개 애플 제품 분야를 아이패드보다 중요하다며 순위를 매긴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었다. 

•아이폰=아이폰이 중요 순위의 맨 위에 오른 것은 애플이 아이폰 회사이기 때문이다. 애플의 주가는 아이폰 판매량의 증감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할 정도다. 

• iOS=먼스터에 따르면 iOS는 ‘애플의 미래’다. iOS는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TV, 그리고 애플워치의 운영체제(OS)다. 이 OS는 애플의 가장 많은 신제품들의 핵심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홈오토메이션 및 헬스앱 같은 미래 제품으로 확장해 나가는 토대가 되기도 한다. iOS는 하드웨어 디자인 보다도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을 훨씬 더 극명하게 구별시켜 준다. 

▲ 애플 전문가에 따르면 애플워치는 아이폰, iOS에 이어 애플에게 세번째로 중요한 제품이다. (사진=애플)

•애플워치=애플워치는 애플이 아이패드 이래 최초로 내놓는 새로운 범주의 신제품이다. 또한 애플 최초로 시도하는 웨어러블 컴퓨팅 기기다. 먼스터는 애플워치가 대규모로 팔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애플워치는 오늘 당장은 아이폰의 액세서리에 불과하다. 하지만 장차 전화걸기, 음성제어, 메시징 등과 같은 핵심 기능은 애플워치, 기기이식, 빛 영역 기술, 또는 다른 진화하는 기술을 통해 제어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가 아는 이들 기술과 스마트폰은 결국 무관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애플이 애플워치를 통해 웨어러블이 어떻게 스마트폰시장을 바꿀지를 이해하면서 이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는 애플이 애플워치 사업만을 이해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맥=애플에게 맥은 아이패드보다 더 중요한 사업분야의 일부가 되며 성장하게 될 것이다. 

먼스터는 애플이 아이패드와는 달리 맥을 통해 보다 창조적인 회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이패드는 더 큰 아이폰에 불과할 뿐이다. 반면 맥은 애플 자체의 제품이다.

▲ 진 먼스터에 따르면 애플에게 맥은 아이패드와 또 다르다. 별도의 영역을 가진 제품이다. 하지만 그 중요도는 웨어러블의 열쇠를 쥔 애플워치보다는 떨어진다. (사진=애플)

•부상하는 기술제품=이들 기술 제품은 아직 소문조차 나오지 않았다. 자신이 애플제품 전문가라고 자신하는 진 먼스터는 애플이 결국 TV분야에서 뭔가 내놓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애플이 HW와 SW의 결합을 통해 자신들의 엄청난 경험을 전할 수 있는 영역을 찾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우리는 텔레비전이 남아있는 영역 가운데 가장 분명하게 시장기회를 제공하는 영역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만일 텔레비전이 아니라면 다른 어떤 것이어야 한다. 애플은 항상 다른 다음번에 올 중요한 기회를 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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