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모바일 게임 그늘에 가려 한동안 침체됐던 PC 온라인 게임이 2015년부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

이미 지난달부터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블록버스터 MMORPG '검은사막'을 필두로 넷마블의 엘로아, 넥슨의 메이플 스토리2를 비롯해 블레스, 파이널판타지14, 히어로즈오브더스톰 등 대작 게임이 올해 줄줄이 출시될 예정이다.

20일 OBT를 시작하는 넷마블 신작 MMORPG '엘로아'

■넷마블, '엘로아'로 포문

첫 포문은 넷마블이 맡았다. 넷마블은 지난 13일 신작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오는 20일 MMORPG 엘로아 공개 서비스 일정을 공개했다.

엘로아는 엔픽소프트가 5년간 개발한 쿼터뷰 핵앤슬래시 MMORPG다. 공개서비스를 6일 앞두고 이미 온라인 상에서 게임팬들의 기대감이 뜨겁다.

엘로아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다른 게임에서 담아 내지 못한 독특한 차별점 때문이다.

엘로아의 자랑거리인 태세변환은 3가지 형태의 스킬 구사 방식을 통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몰이사냥의 재미를 극대화시켰다는 평가다.

게임속 클래스 중 하나인 '혈기사'로 예를 들면 수호태세, 검투태세, 파괴태세로 나뉘며 사냥시에는 수호태세로 방어에 집중하면서 몹을 몰아온뒤, 검투태세로 적들에게 데미지를 준다. 이후 적들의 체력이 다 떨어질때쯤 파괴태세로 양손검을 내리치면서 사냥을 마무리하는 식이다.

AOS 요소를 가미한 12 vs 12 콘텐츠인 '명예의 격전지'를 통해 리그오브레전드 유저들을 흡수하려는 의도도 엿볼 수 있다. 넷마블은 엘로아에 이어 내달 AOS 전략 액션 게임 '파이러츠:트레저헌터' 서비스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김학규 IMC게임즈 사단이 개발한 '트리오브세이비어'

■넥슨, '트리오브세이비어'...제2의 라그나로크

넥슨의 신작 MMORPG '트리오브세이비어'도 관심거리다. 트리오브세이비어는 쿼터뷰 시점의 2D 원화 스타일의 배경 그래픽과 아기자기한 느낌의 캐릭터가 특징으로 이미 '라그나로크2'라는 별칭을 얻을만큼 게임팬들의 기대를 모은 게임이다.

15일부터 첫 비공개테스트(CBT)에 돌입하는 트리오브세이비어는 테스터 선발시, 장문의 포부를 받거나 각종 제한 조건을 내거는 등 까다로운 선발 과정을 거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청자만 9만명을 넘었다는 후문이다. 1차 CBT는 약 3,000명 규모로 이뤄진다. 악튜러스, 라그나로크 등으로 유명세를 떨친 김학규 사단의 신작이라는 점이 게임팬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서든어택2, 메이플스토리2 등 연내 15종의 신작 게임이 출시 예정 중에 있다. 박지원 넥슨 대표도 올해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신작을 선보일 것을 밝히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웹젠 신작 '루나:달빛도적단'

■웹젠, '루나:달빛도적단'으로 성공예감

웹젠의 신작 PC MMORPG '루나:달빛도적단'도 트리오브세이비어처럼 15일부터 CBT에 돌입한다.

웹젠이 새롭게 선보이는 판타지 MMORPG인 루나:달빛도적단은 13가지의 주무기와 보조무기 7가지를 조합한 자신만의 캐릭터, ‘가문(길드)’을 기반으로 게이머들간의 경쟁과 협력을 통한 게이머 간 대결, 논타겟팅 조작 방식에 최적화 된 전용 UI(사용자환경)인 ‘루나 모드’등을 제공해 차별화 된 액션 컨텐츠를 담기 위해 공을 들였다.

정임호 웹젠 국내 사업총괄 팀장은 "성장과 육성, 전투와 PvP를 강조하면서도 MMORPG 본연의 콘텐츠에 집중하고자 했다"며 서비스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블리자드 AOS 게임 '히어로즈오브더스톰'

■블리자드 '히러로즈오브더스톰' 연내 출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게임중의 하나인 블리자드의 '히어로즈오브더스톰(히어로즈)'도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히어로즈는 스타크래프트,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전세계 최고 게임사로 자리매김한 블리자드가 내놓는 신작 AOS게임이다.

히어로즈는 게임 팬덤이 강한 블리자드 캐릭터들이 모두 등장한다는 점에서 128주 연속 국내 게임시장 1위를 기록중인 '리그오브레전드'의 사실상 유일한 대항마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미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기고 있는 게임 팬들도 과거 스타크래프트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즐겼던 유저들이 상당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번이라도 블리자드 게임을 즐겼다면 히어로즈를 플레이 해볼 가능성이 크고, 이중 상당수가 고정 유저들로 유입이 되면 리그오브레전드의 점유율도 대폭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온라인 게임사 한 관계자는 "2012년은 블소, 디아블로3 외에는 대형 게임이 없었고 2013년도 아키에이지를 제외하고는 대작 게임이 없었다"며 "지난해에는 신작 출시 자체가 드물었지만 올해는 출시 예정된 게임만 10종이 넘는다. 유저들의 폭넓은 유입도 예상해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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