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며 비콘 서비스, 메신저 사업자 아이디, 배달앱 서비스 등 O2O시대의 오프라인 마케팅 방법이 다양해졌다. 이에 동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 간 경쟁도 커지면서 노출 채널 및 고객관리 기능 확대, 가맹점 지원 프로그램 기획 등 각각 차별화를 모색해 가맹점 유치에 나섰다.

지난달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폰 가입자는 19억 명이다. 오는 2019년에는 56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마트폰 가입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온라인 상거래를 이용하는 패턴도 변하고 있다. 온라인-오프라인 상거래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새로운 쇼핑 방식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에 기업들도 O2O서비스를 통한 상거래에 주목하고 있다.

O2O서비스란 온라인 이용자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어주는 마케팅 방식을 뜻한다. SK플래닛, 네이버, 얍 등이 운영하는 비콘 서비스 앱과 다음카카오의 옐로아이디, 라인의 라인앳과 같은 비즈니스 아이디 등이 있다. 이용자와 배달매장을 이어주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앱도 O2O서비스에 속한다.

■ 매장소개는 물론 할인 쿠폰까지... 소비자를 당기는 비콘 서비스
 
비콘을 이용한 O2O서비스는 SK플래닛의 시럽과 열두시의 얍이 대표적이다. 두 서비스 모두 우선 이용자의 위치정보에 기반 해 주변매장을 소개한다. 음식점, 옷가게, 공연장, 카페 등 다양한 업소들이 연결돼 있다. 상호명과 매장 전화번호, 지도를 통한 위치까지 알려주며 해당 매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쿠폰 및 행사 정보도 제공한다. 두 서비스 이용자들은 손쉽게 자신의 주변 매장과 할인쿠폰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 ▲ 시럽, 얍, 네이버지도는 비콘을 이용한 O2O서비스로 이용자들에게 매장정보와 쿠폰 등 혜태을 제공한다
 
매장 점주들은 이용자가 직접 매장에 방문 시에만 발생하는 이벤트도 기획할 수 있다. 이는 저전력블루투스(BLE)를 활용한 것으로 소비자의 스마트폰과 비콘 단말의 인식을 통해 이뤄진다. 블루투스가 켜진 소비자의 스마트폰은 매장 내 설치된 BLE비콘을 인식해 해당 매장의 정보, 이벤트를 화면에 띄운다. 블루투스 신호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무차별적으로 알림을 소비자에게 보내지 않는다. 소비자가 해당 매장의 주변을 지나치거나 방문해야만 정보를 받게 된다. 비콘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는 매장과 상품, 할인쿠폰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고 매장점주는 고객관리와 마케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시럽 브랜드는 시럽, 오케이캐쉬백, 시럽오더를 비롯해 곧 등장할 원클릭 결제 시스템인 시럽페이까지 가맹점들이 원하는 노출 채널과 기능을 모두 지원해줄 수 있는 역량을 갖춰나가고 있다"며 "곧 소셜 지역정보 서비스 피켓(Pickat)과의 연동을 통해 지역 매장 리뷰도 남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얍은 이미 자체적으로 지역 매장 리뷰도 남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하고 있다. 얍은 여기서 더 나아가 구체적인 소통과 참여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얍 관계자는 "매장 리뷰 글에 좋아요를 달 수 있는 기능처럼 다른 이용자도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 준비중"이라며 "향후 고객관계관리(CRM)기능을 구축하고 타겟팅을 통한 푸시 메시지 발송도 차별화해 해당 매장에 방문한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만 메시지가 발송되도록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네이버도 지난 달 자사 지도 앱 네이버지도를 통해 비콘O2O서비스에 진입했다. 바로 네이버지도의 스마트알림 서비스다. 서비스의 골자는 위 두 앱과 다를 바 없다. 비콘 기능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매장의 할인 및 쿠폰, 행사 등의 정보를 알려준다. 네이버지도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만 1,000만을 넘겼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도와 연계된 서비스인만큼 이용자들이 원하고 해당 장소를 찾는 목적에 부합한 정보를 더 자세하게 제공할 수 있다"며 "그만큼 매장점주들이 더 적극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 사업자용 메신저 아이디로  매장-고객 간 소통
 
다음카카오의 옐로아이디와 라인의 라인앳은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한 비즈니스O2O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지역 매장과 주변 고객들 간의 소통창구이자 마이크로사이트의 역할을 겸한다. 예를 들면 옷가게에 찾아온 손님이 원하는 사이즈가 없을 때 손님은 해당 매장의 사업자 아이디를 모바일 메신저에 등록한다. 이후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고객과 해당 매장은 소통하며 원하는 옷 사이즈가 몇이고 언제 들어오는지 대화를 나눈 뒤 다시 매장으로 찾아가게 된다.
 
▲ ▲ 옐로아이디와 라인앳은 모바일 메신저의 사업자 아이디를 통해 중소기업과 고객이 소통할 수 있다
 
다음카카오 옐로아이디는 중소사업자를 위한 비즈니스용 카카오톡을 표방하며 지난해 8월에 출시했다. 옐로아이디를 이용하면 중소사업자가 카카오톡에서 고객과 친구를 맺고 대화방에서 실시간 1:1 상담 및 각종 소식을 전송할 수 있다. 옐로아이디는 누구나 무료로 개설할 수 있고 업체 정보를 안내할 수 있는 미니홈 페이지도 제공된다. 고객과 1:1 대화는 무료, 단체 대화는 400자 텍스트형 11원, 이미지와 텍스트형 22원, 이미지 앨범형 44원, 쿠폰형 110원의 비용이 든다.
 
다음카카오는 옐로아이디의 운영을 위한 관리자 운영도구도 제공한다. 메시지 전송, 고객 관리, 미니홈 관리, 메시지 전송에 필요한 충전금 관리 등 운영 전반에 필요한 기능들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옐로아이디로 발송한 메시지 링크 오픈율 등 운영 성과도 통계 보고서로 확인 가능하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옐로아이디에 참여한 업체 수는 3만 곳이 넘는다"며 "누구나 무료로 옐로아이디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과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90% 이상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고객과 사업자간 커뮤니케이션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반 전단지나 이메일과 달리 옐로아이디를 사용하는 사업자를 소비자가 카톡 친구로 선택해 원하는 정보를 받거나 상담, 구매등을 위해 이용해 메시지 도달 및 오픈율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12월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라인의 라인앳은 라인앳페이지라 불리는 라인 내 매장 홈페이지를 만들고 고객과 소통할 수 있다. 고객들에게 설문조사를 할 수 있는 리서치 페이지, 고객을 분석해주는 통계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매장 아이디로 친구를 맺은 고객과 1:1 혹은 단체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단 기본 서비스는 친구 수가 1만 명으로 제한된다. 이 이상의 친구를 맺기 위해서는 더 비싼 요금제를 써야 한다.
 
■ 가맹점 위한 마케팅 도구로 무장한 배달앱
 
배달앱 서비스도 배달업소를 위한 O2O마케팅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배달앱 서비스는 배달 주문과 결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매장을 소개하고 고객에 대한 반응도 확인 할 수 있다.
 
▲ ▲ 배달앱 서비스를 이용하는 매장점주는 매장소개, 음식주문, 고객과 소통 등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배달의민족에 신청할 수 있는 매장 광고는 울트라콜과 파워콜 두 가지다. 각각 월 5만원, 3만원을 내면 앱에 매장정보가 노출되고 다이렉트 전화 주문 서비스가 공통적으로 지원된다. 이용자가 매장 번호를 누르면 바로 매장에 전화를 걸어주는 기능이다. 전화 주문은 가맹점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아 파워콜의 경우 월 정액료만 지불하면 더 이상 부담이 없다.
 
전화 주문 서비스와 앱내 바로결제 서비스(울트라콜만 지원) 모두 주문 통계를 제공한다. 통계 자료를 보고 가맹점주들은 마케팅 현황을 확인하고 방향을 잡는데 도움 받을 수 있다. 배달의민족 앱에는 리뷰 공간이 제공돼 고객들은 매장에 대한 평가나 건의사항을 남길 수 있다. 사진리뷰도 가능하다. 고객 댓글이 달리면 SNS처럼 알림이 매장점주에게 온다. 매장점주는 해당 리뷰를 확인하고 댓글을 달아 고객과 소통이 가능하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실제 배달의민족을 이용하다고 매출이 바로 오르는 것은 아니나 고객 리뷰글에 일일이 댓글을 다신 매장의 인기가 높아져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며 "배달의민족은 온라인 서비스지만 오프라인 마케팅 전략 컨설팅도 열어 가맹점주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요기요는 가맹점에게 광고비를 받지 않고 순수하게 음식 주문시 결제 수수료만 요구한다. 별도의 서비스 입점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점주의 참여 부담이 적다. 광고비를 받지 않기 때문에 요기요 매장 목록에 가장 우선적으로 뜨려면 매장 주문율, 방문율, 고객 별점등이 높아야 가능하다. 그만큼 매장주는 자사 음식과 서비스에 신경쓸 수 밖에 없다. 게다가 ‘2014 대한민국 맛집 TOP 100’ 프로그램도 자체적으로 진행해 실제 우수 가맹점이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요기요는 클린리뷰도 지원하고 있다. 실제 해당 매장에서 주문한 경험이 있는 고객만 리뷰를 남길 수 있다. 단 매장점주가 해당 리뷰에 답을 남길 수 는 없다. 이어 요기요는 통합포인트제도를 통해 어떤 매장에서 주문하더라도 고객 포인트를 통합 적립 및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포인트 비용은 요기요 측이 전액 부담해 매장점주들은 추가 비용이 없다.
 
요기요 관계자는 "통합포인트제도도 가맹점 및 이용자들을 위한 서비스 개선책"이라며 "지속적으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