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재구 기자] “아이폰 사용자에게 걸려 온 전화를 받지 못하게 했더니 불안감, 불쾌감을 느낄 때처럼 심장박동수가 늘어나고 혈압이 높아졌다. 따라서 아이폰 사용자들이 일상생활을 할 때 크게 집중해야 하는 일을 할 때에는 자신들의 단말기를 멀리 떼어놓지 말아야 한다.”

미국 미조리대 저널리즘스쿨의 러셀 클레이튼 박사과정 등 3명은 아이폰사용자들에게 간단한 단어검색 퍼즐문제를 풀게 한 후 걸려온 아이폰 전화를 받지 못하게 하자 이같은 증상을 보였다며 권고안을 내놓았다.

▲ 아이폰 사용자에게 아이폰을 떼어놓고 업무를 보게 했더니 심박수가 늘어나고 혈압이 상승하는 등 불안감과 불쾌감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에어스트립OB 메디컬 앱. (사진=GSM돔)

이들은 이 논문을 12일자 컴퓨터커뮤니케이션저널(Journal of Computer-mediated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연구는 휴대폰사용이 가장 일반적인 통신방식이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휴대폰에서 멀어질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기 위해 이뤄졌다. 

연구 내용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에게 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떼어놓으면 심리적 분노와 인식기능의 저하를 드러냈다.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아이폰사용자들이 일상생활에서 큰 집중력을 요하는 상황, 즉 시험을 볼 때나 컨퍼런스장에 앉아 있거나 회의를 할 때, 또는 중요한 일을 마치려 하는 상황 등에서 업무 인식기능 저하를 피하기 위해 아이폰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아이폰을 지니고서 간단한 퍼즐을 풀거나 지니지 않은 채 퍼즐을 푸는 상태에서 블루투스를 통한 심박과 혈압테스트에 참여했다.

연구진은 참가자에게 아이폰이 블루투스 혈압측정 통신에 장애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려주고는 실험을 계속하기 위해 아이폰을 멀리 떼놓도록 했다. 

그리고 나서 참가자들은 두 번째 퍼즐을 풀었다. 퍼즐을 푸는 동안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아이폰에 전화를 걸었고 이들은 (아이폰을 받지 못한 채)계속 퍼즐을 풀었다. 연구진은 전화벨소리가 멈췄을 때 참가자들의 분노, 불쾌지수를 보여주는 심장박동과 혈압이 올라간 반면, 퍼즐풀기 기능은 떨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아이폰을 지닌 채 비슷한 워드검색 퍼즐을 풀도록 했을 때 아이폰 사용자들은 월등한 퍼즐 풀이 수행능력을 보여주었다. 

클레이튼, 레스너, 알몬드 3인의 이 연구논문은 ‘확장된 아이셀프:아이폰을 떼놓았을 때의 인식,감정,심리적 충격(The Extended iSelf: The Impact of iPhone Separation on Cognition, Emotion, and Physiology)’이란 제목으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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