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아이들과 손잡고 박물관이나 전시관 가기가 훨씬 편해졌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김흥남)은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전시품과 양방향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 안내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 (사진=ETRI)

ETRI가 개발한 시스템은 ‘앱’으로 만들어져 스마트폰을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ETRI에 따르면 무선통신 기술인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통신을 연동해 실내의 위치정보에 대한 정밀도를 높이는게 핵심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영상인식 처리기술을 이용, 화면을 통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기능과 전시물과 상호 연동하는 아바타 기술 등이 포함됐다.

ETRI는 관람객들이 특정위치에 접근시 푸쉬 메시지처럼 자동으로 정보를 스마트폰에 보내주기도 하고 게임이나 퀴즈 등 이벤트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청자나 백자의 뒷모습이나 밑바닥 등 보이지 않는 부분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세히 보기가 가능케 된다. 공룡알에 대한 학습시에도 발견된 장소를 가상현실로 복원해 관람객이 직접 아바타로 변신, 공룡이 살았던 시대로 여행하고 공룡과 대화도 가능케 된다.

관련 기술은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운영하는 천연기념물센터에 설치되어 시범 운영중에 있다. 전주한옥마을에도 설치가 완료되어 입구에 들어서면 한옥마을 전체를 가상체험도 미리 가능하다.

연구진은 향후 국내외 박물관이나 전시관 등에 본 기술을 확산하는데 노력할 계획이며 ETRI가 수행중인 과제와도 향후 연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 비타민 과제로 추진했으며 연구진은 지난 2013년부터 개발을 통해 국내외 논문 3편, 특허 4건, 기술이전도 마쳤다.

연구진은 향후 전시관은 물론 교육분야나 실내측위분야에도 유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구진은 시장조사 전문기관을 인용, 스마트 전시안내 관련 시장규모를 오는 2017년 26억3000만 달러로 보고 있다.

ETRI 미디어네트워킹연구실 이현우 실장은“관람객의 행동에 반응하는 스마트 공간과 가상 투어 세계로 구성해 국민 여가생활 증진과 중소기업이 해외 문화콘텐츠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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