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프로그램인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에 대한 이용자 불만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한국정보보호진흥원과 함께 ‘08년 하반기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스파이웨어 제거프로그램 관련 민원상담은 116건으로, 전년도 하반기 386건에 비해 상당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제품별 성능에는 많은 차이가 있었으며, 민원 상담 주요 유형은 자동결제연장 및 본인동의 없는 결제로 파악됐다.

이번에 조사된 프로그램은 지난해 12월 현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유료 109종, 무료 19종 등 총 128종의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항목은 프로그램 설치 시 동의 여부, 스파이웨어 치료성능, 추가프로그램 설치 여부, 이용약관 여부 등 36개 항목이며, 해당 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배포되는 프로그램을 실제로 다운받아 항목별로 조사했다.

조사결과 프로그램 설치 시 동의 절차가 명확한 프로그램이 102종(80%), 설치 시 약관이 있는 프로그램이 91종(71%)으로, 상반기 조사결과 88종(72%), 75종(62%)에 비해 각각 개선됐다.

방통위측은 유무선 전화결제를 통해 스파이웨어 제거프로그램에 대한 자동결제 및 본인동의 없는 결제 피해가 발생한 이용자는 휴대폰/ARS 결제중재센터(www.spayment.org)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성능시험은 1500개 스파이웨어 샘플을 이용했으며, 파일명이나 레지스트리만을 검색하는 단순 기법이 아니라, 최근 스파이웨어 유형에 맞추어 스파이웨어 패턴 분석에 의한 탐지 및 치료 기능을 시험했다.

성능시험 결과 전체 시험 샘플 중 150개(10%) 이상을 정확히 진단한 프로그램이 19종, 150개 미만 ~1개 이상을 진단한 프로그램이 9종이었고, 나머지 프로그램들은 탐지를 하지 못하거나 프로그램 실행 오류 등이 발생했다.

또한, 성능시험 결과 스파이웨어 탐지율이 우수한 상위 10%(13종) 프로그램 중에는 무료로 배포되고 있는 프로그램도 5종이나 포함돼 있었다.

방통위는 이번 조사결과 문제소지가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 등과 협조해 개선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정경미 기자 belle@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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