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에어컨 예약판매는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에어컨 업계는 이같은 추세를 감안할 때 통상 에어컨 1년 총매출의 30%가 달성되는 1월부터 3월말까지의 예약판매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최근 영국 기상청에서 올해가 과거 평균 기온 보다 0.4℃ 높아 2005년도 이후 가장 더울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어, 이러한 매출 호조는 계속될 것으로 조심스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월 6일 올해 에어컨 예약판매의 첫 포문을 연 LG전자 휘센 에어컨은 전년 수준의 예약 판매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LG전자 휘센은 지난달 초 2세대 ‘라이프 컨디셔너(Life Conditioner; 에어컨에 새로운 생활 가치와 감성을 부가한 개념)’ 컨셉의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신제품은 ‘인체 감지 로봇’ 기능을 탑재해 인체 감지 센서로 사용자의 위치/인원수를 감지, 인원수와 거리에 따라 바람 방향과 세기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효율적인 냉방을 통해 기존 제품 대비 냉방 속도는 2배 이상 높이고, 소비전력은 55% 가량 줄일 수 있다.

지난 1월 14일부터 3월 31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중인 삼성 하우젠 에어컨도 지난해 수준의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초 삼성전자가 선보인 2009년형 하우젠 에어컨은 온도센서, 습도센서, 청정도센서 등 각종 센서 채용으로 에어컨을 켜기만 하면 냉방/제습/공기청정을 알아서 조절하는 ’아열대쾌적 냉방’ 기능을 적용, 갈수록 아열대화 되어가는 국내 기후에 더욱 건강한 실내공간을 자동적으로 맞춰 주는 진보된 에어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며 "날씨가 좀더 더워지는 2월말에서 3월초의 판매량이 올해 매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영록 기자 syr@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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