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델이 지난 2013년 2월 자진 상장폐지 이후 최대의 사업 전환기를 맞는다. 지난해가 엔터프라이즈 벤더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해였다면 올해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정의를 필두로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확고히 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델코리아는 7일 서울에서 '델 서버 솔루션 세미나 2015'를 개최하고 자사의 x86 서버 중심의 소프트웨어정의 데이터센터(SDDC)와 미래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델은 지난해부터 소프트웨어정의(Software Defined) 인프라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고 올해도 '서버 중심(Server Centric)'전략이 중심이다.

한마디로 풀이하면 스토리지와 네트워킹이 서버에 내장되는 것을 의미한다. 서버가 이를 모두 통합 제공하면서도 각각의 기능을 고객사의 상황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경쟁사들 처럼 별도로 장비를 공급하는 것보다 성능은 우위, 가격은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델 파워엣지 13G 서버 라인업 R730xd , T630, R630(위)와 델 스토리지 SC4020(아래)

델 서버 전략의 선봉은 지난해 출시된 13세대(13G) 서버 '델 파워엣지 13G'와 지난해 4월 출시된 '델 스토리지 SC4020'이었다. 이는 올해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파워엣지 13G는 스마트한 확장, 쉬운 관리, 빠른 애플리케이션 구동 등을 특징으로 내걸었던 제품이다. SC4020은 미드레인지용 파이버 채널 스토리지 제품이며 델의 스토리지 사업을 성장시키는데 일조했던 제품이다.

지난해에는 IBM이 레노버에게 x86 서버 사업부를 매각하고 HP가 분사를 발표했고 델은 이것이 자사에게 있어 결정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부터는 파트너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총 1억2,500만달러(1380억원)을 투자하고 엔드투엔드 솔루션 기업으로서 파트너가 원하는 모든 솔루션을 델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 채널 정책을 제시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파트너사들을 늘리고 양사가 갈팡질팡 하는동안 점유유를 파고 든다는 전략이다. 예를 들면 HP의 경우 분사화하고 나면 파트너사들은 2개사와 상호 작용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는동안 델은 엔드투엔드 포트폴리오로 원스톱 구매를 제안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델은 비상장 기업으로 바뀐 뒤 실적은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지난해는 영업에 대한 채널 투자, 파트너사 전략이 결실을 맺은 해이기도 하다. 스토리지 전체는 지난 3-4분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도 내부적으로 두 자릿수 성장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국내 시장에 대한 비중도 급격히 커졌다. 델이 주력하는 채널 비즈니스도 현재 국내 시장이 가장 활발한 추세다. 이때문에 델 코리아 파트너 서밋도 지난해 11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기도 했다.

델코리아 관계자는 "2015년 한해 키워드는 서버 중심, 소프트웨어 정의, 컨버지드 인프라"라며 "특히 델의 강점인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 사업은 올해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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