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업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최근 2~3년간 네이버, 다음 등 원년 인터넷 포털 등의 뒤를 이어 이렇다 할 차세대 주자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더 이상 인터넷으로 돈을 벌기는 힘들다는 얘기가 퍼졌다.

벤처 사업을 해야 하는데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 끝에 인터넷을 선택하면서도 대형 포털이 있는데 과연 사업이 되겠느냐는 불확실성을 항상 갖고 있었다.

이 와중에 놀라운 소식이 들렸다. 판도라TV가 최근 미국의 DCM으로부터 1000만달러, 알토스 벤처에게 600만 달러 등 총 160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것이다. 최근 2~3년 동안 국내 인터넷 업체에 대대적인 해외 자본이 들어온 것은 오래만이어서 큰 화제가 됐다.

판도라TV가 무엇이 있기에 이러한 투자가 일어났을까. 일부에서는 인터넷 거품이라고 이전 2000년대 초의 닷컴 끝물을 얘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구글이 판도라TV를 유투브보다 먼저 알았다면 판도라TV에 투자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한다. 실제 판도라TV는 유투브보다 6개월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터넷 차세대 주자들의 거침없는 고공이 시작됐다. 판도라TV에 이어 블로그칵테일, 태터앤컴퍼니 등 이른바 웹 2.0을 지향하는 인터넷 차세대 업체들이 벤처 투자를 이끌어내며 본격적인 사업을 펼치기 시작한 것이다.

블로그칵테일은 알토스벤처로부터 약 3억원의 투자금을 받았다. 블로그 전문 벤처기업 태터앤컴퍼니는 일본의 소프트뱅크로부터 15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들 인터넷 차세대 주자들은 투자 금액을 국내 사업에 한정짓지 않는다. 기존 포털 들이 사업 초기 국내 사업에 주력했던 것과는 달리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치고 나가고 있다.

‘김경익, 노정석, 박영욱’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웹 2.0의 기본 정신을 지향하는 인터넷 차세대 주자들이다. 그들은 "미래에 대한 강력한 의지, 서비스 정신, 구성원의 열정, 경영진의 철학 등 앞으로의 비전을 높이 평가받았다“면서 마음속으로부터 크게 외친다.

“한국은 좁다. 우리는 글로벌로 간다.”

유진상 기자 jinsang@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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