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 노조는 미래부의 우본의 독립직제를 훼손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31일 미래부 우본 공무원 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미래부가 내부 직원 승진을 위해 우본을 통로로 이용하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독립직제를 달성했음에도 장관과 본부장의 밀실합의로 폐단이 다시 계속되고 있다”고 규탄했다.

 

지난 2013년 6월 우본 직제는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자체 인사와 경영권 독립을 보장받았다. 이에 따라 우본은 6급 이하에서 3급 이하 인사권을 임명하는 고유 권한을 갖게 됐다.

그러나 이같은 우본의 독립 인사권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노조측의 주장이다. 노조는 “31일 인사발령문서를 보며 독립직제에 대한 신뢰가 산산이 깨졌다”며 “미래부에서 일방 전입으로 우본에 인사를 배치, 우본 조합원들의 소중한 승진 기회를 빼앗고 말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우본의 승진 독식은 정부 전 부처에 유명할 정도”라며 “미래부와 비교해도 승진이 2년 이상 빠른 부처가 우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업의 승진 기회를 본부라는 이유만으로 유능한 인재 부족을 핑계로 일방전입을 받아들인 것은, 본부에 승진기회를 양보했던 조합원을 두 번 죽이는 행동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