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케이블 방송 업체 씨앤앰과 해고 근로자들이 극적으로 잠정 합의를 이뤘다. 이에 따라 씨앤앰 해고자들은 31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50일만에 고공농성을 중단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울본부 희망연대노동조합(희망 연대노조)에 따르면 지난 30일 희망연대 노조측과 씨앤앰, 씨앤앰 협력업체 대표가 해고된 109명의 비정규직 고용문제 등 주요 쟁점 사안을 담은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앞서, 109명은 지난해 7월 씨앤앰이 협력업체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신규 업체가 고용승계를 거부해 해고된 직원들이다. 씨앤앰 원청은 직원들을 해고한 협력업체가 신규 직원을 채용했다는 이유로 해고 직원들의 복직 요구를 거절해왔다. 이후 해고자들의 농성 끝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노사는 씨앤앰 협력업체 해고 직원 109명 중 이직 및 전직한 26명을 제외한 83명을 신규 업체로 하여금 채용하도록 하는데 합의했다. 씨앤앰이 케이블 전송망 설치, 보수 업무를 하는 신규 업체와 계약을 맺게 하는 방식이다. 신규 업체는 서울 마포, 경기 일산, 동두천 등 3곳에 거점 사무소를 둘 방침이다.임금 협상은 내년부터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진행된다.

케이블방송 비정규직 지부는 노동조합 설립이후 첫 단체협약을 통해 조합 활동 보장과 적정 업무, 고용안정 등 부칙에 이르기 까지 총 89개 조항에 대하여 잠정합의했다.

희망연대노동조합은 31일 오전 109명 해고자 복직안 및 고용보장 방안, 각 지부의 2014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 총파업에 나선 씨앤앰 350여 조합원들과 케이블방송비정규직 지부 500여 조합원들은 오후 3시 30분부터 MBK농성장에 집결해 ‘승리보고 대회’를 진행하고, 임정균(38), 강성덕(35)씨의 고공 농성을 중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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