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 변종모델로 ‘갤럭시노트 엣지’를 내놓은 가운데 또 다른 모델인 ‘갤럭시노트4 S-LTE’를 선보였다. 정식판매가 아닌 제한적으로 풀리긴 했으나 국내를 넘어 세계최초 3밴드 LTE를 지원하는 모델로 각인됐다. 이 제품을 KT가 마련해놓은 올레스퀘어 쿼드LTE 체험존에서 직접 사용해봤다.
■ 모체와 동일한 클론 모델
전반적으로 갤럭시노트 S-LTE는 모체가 되는 갤럭시노트4와 외관이나 내부가 거의 동일하다. 바뀐 것이 없을까 계속해서 비교해봤으나 마치 일란성 쌍둥이인듯 모습만큼은 완벽히 닮았다.
두 제품 모두 길이는 153.5mm, 너비는 78.6mm다. 두께는 8.5mm로 동일하다. 무게 또한 176g 그대로다. 측면을 둘러싸고 있는 메탈 프레임도 모델 색상에 따라 디자인됐다. 측면 커팅 공법을 통해 세련미를 준다. 후면은 가죽 재질 느낌을 줘 차가운 메탈 프레임과 대비된다.
갤럭시노트4에서 사용 가능한 S펜도 갤럭시노트4 S-LTE에서 사용할 수 있음은 당연하다. S펜은 기본적으로 2,048단계 필압을 제공한다. 펜 속도뿐만 아니라 기울기나 방향 인식 등이 가능해졌다. 아날로그에 한층 더 다가간셈이다.
디스플레이는 5.7인치 크기로 QHD 해상도 슈퍼 아몰레드가 장착됐다. 고유 광 색영역과 색 계측 기술을 기반으로 색 조정 기능을 구현했다. 색정확도는 1.5 JNCD, 색 영역은 sRGB와 어도비 RGB 기준으로 표준에 부합하는 색 범위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 콘텐츠는 400니트의 밝기를 유지하면서도 햇빛같은 강한 주변광을 만나게최면 750니트 밝기까지 올라간다.
370만화소 전면 카메라를 이용해 와이드 셀프샷을 이용할 수 있다. 120도 넓은 화각으로 전면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다. 방법은 모드 진입 후 좌우로 기기를 살짝씩 기울여줘야 한다. 후면은 1600만 화소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이 내장됐다.
모바일AP는 갤럭시노트4에 장착된 ‘엑시노스7 옥타’인 ‘엑시노스5433’이 그대로 적용됐다. 엑시노스5433은 20나노미터 공정으로 설계됐다. 전작 엑시노스 5 옥타에 비해 CPU 측면에서 57% 이상의 개선된 성능을 보여준다 운영체제는 판올림됐다. 구글 안드로이드 4.4 킷캣에서 5.0 롤리팝이 적용됐다. 다만, 64비트를 지원하지 않고, 모체와 동일하게 32비트를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고유 사용자경험(UX)인 터치위즈도 4.4 킷캣과 5.0 롤리팝의 큰 변화가 체감되지는 않는다. 아직 정식으로 갤럭시노트4 롤리팝 업그레이드가 지원되고 있지 않아 향후 5.0 롤리팝에 맞는 터치위즈가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예견된다.
<영상> 갤럭시노트4 S-LTE 체험
■ 이통3사 3밴드 LTE 지원하는 유일 모델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4 S-LTE의 가장 큰 변화는 네트워크 지원 여부다. 갤럭시노트4 S-LTE는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개발한 3밴드 지원 ‘엑시노스 모뎀333’이 장착됐다. 카테고리9을 지원하는 이 모뎀은 이론상 하향 최대 450Mbps 속도를, 상향 50Mbps 속도를 낼 수 있다.
갤럭시노트4 국내 모델의 경우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엑시노스 모뎀303'이 장착된 바 있다. 2개의 LTE 주파수를 엮어 하향 최대 300Mbps 속도를 낼 수 있지만 국내 이통사 주파수 여건상 최대 225Mbps를 지원했다.
이와 달리, 갤럭시노트4 S-LTE는 국내 이통3사의 3밴드 LTE를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스마트폰이다. 3밴드 LTE는 3개의 LTE 주파수를 결합해 더 빠른 속도를 구현해주는 네트워크 기술이다. 국내의 경우 하향 최대 150Mbps 속도를 낼 수 있는 광대역 LTE 20MHz 대역폭과 75Mbps 속도를 내는 LTE 10MHz 대역 2개를 엮어 최대 300Mbps 속도를 낼 수 있다.
300Mbps라는 속도는 콘텐츠를 내려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700MB 용량의 영화 1편을 약 19초, 4MB 용량의 MP3 음악 파일 10개를 약 1초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속도다.
실제로 KT 광화문 올레스퀘어에 마련된 ‘갤럭시노트 S-LTE’로 LTE 속도 측정을 해봤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내놓은 인터넷 속도 측정 애플리케이션으로 총 8번의 테스트를 해봤다. 하향 최고 속도는 213.56Mbps를, 업로드는 19.47Mpbs가 최고 속도로 기록됐다. 실제 상용화된 망은 주위 환경이나 날씨 등 여러 요소들의 영향으로 속도가 저하된다. 이전 광대역LTE-A와 대비했을 때는 확실히 높은 속도임은 자명하다.
또 다른 측정 애플리케이션인 ‘벤치비’를 통해서 측정해봤을 때는 하향 최고 230.2Mpbs를, 상향은 32.9Mbps까지 나왔다.
측정결과 이론상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엇비슷한 양상을 보일 수 있을만큼의 속도는 보장됐다.
한편, 갤럭시노트4 S-LTE는 아직 일반 소비자에게 풀리지 않은 모델이다. SK텔레콤과 KT가 각각 체험단을 운영하고 있다. 정확한 출시일은 빠르면 1월 초로 내정됐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노트4 S-LTE와 함께 LG전자의 3밴드 LTE폰을 빠르면 1월초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