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올 한해 위메프, 쿠팡, 티몬 소셜커머스 3사는 마케팅 전쟁뿐만 아니라 사회에 보답하는 따듯한 경쟁도 함께 했다. 기부, 후원, 강연 등 다양한 방식의 사회활동이 각사별로 치열하게 펼쳐졌다. 

티몬, 위메프, 쿠팡 순서대로 수지, 신민아, 전지현 등 유명 여자 연예인을 앞세운 소셜커머스 3사의 광고가 올해 초부터 TV와 인터넷을 달궜다. 소셜커머스 3사는 광고 외에도 몬스터세일, 예쁘다 할인쿠폰 등 여러 쿠폰 이벤트를 진행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작년에 이어 선보였다. 소셜커머스가 매출 경쟁만 했던 것은 아니다. 소셜커머스 3사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사회에 보탬이 되는 활동도 시행해왔다.
 
■유아, 청년창업가... 유기견까지 돌본 위메프
 
▲ 위메프는 효암온수 매트가 100장 팔릴 때마다 1장씩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한다
 
소셜커머스 3사 중 공개적 사회활동이 활발했던 것은 위메프였다. 위메프는 지난 1월부터 미혼모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동을 위해 기부딜을 진행했다. 해당 기부딜은 이용자가 위메프에서 상품구매시 상품금액의 일정부분을 미혼모센터 오창 자모원에 전달하는 캠페인이다. 이용자는 1,000원 결제를 통한 직접 기부도 할 수 있다. 지난 1월 기부딜은 250여 만 원이 모금됐다. 지난 9일 시작한 두 번째 기부딜 ‘톱 텐 엔젤스2탄’은 위메프가 지역 업체들과 손잡고 사용자가 구매한 지역티켓의 금액의 일정부분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24일 기준 톱 텐 엔젤스2탄의 1,000원 기부는 132명이 참여해 13만 2,000원이 모였다.
 
위메프는 지난 11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효암과 협약을 맺고 취약계층을 위한 후원도 시작했다. 효암 위드프렌즈 온수매트를 위메프가 판매하고 온수매트가 100장 팔릴 때마다 1장의 온수매트를 적립한다. 모인 온수매트는 월 2회 어린이재단을 통해 취약계층에게 전달되는 방식이다. 25일 기준 4,648명이 온수매트를 구매완료 했다.
 
위메프 박유진 홍보실장은 “사회공헌이든 봉사활동이든 우리사회 구성원으로서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는 일은 항상 최우선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가장 열심히 어린이 활동을 전개한 초록우산과 가장 우수한 품질의 효암 온수매트와 함께 우리 사회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몇 년이라도 계속 해나가겠다”고 사회활동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지난 6월엔 아름다운가게와 협력해 위메프 사옥 1층에서 나눔바자회도 열었다. 위메프는 고객 단순 변심으로 반품된 상품과 샘플재고 2,000여 점을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했다. 아름다운가게는 쓰지 않는 물건을 기증받아 판매하고 이익금은 어려운 이웃에게 쓰는 사회적 기업이다. 아름다운가게는 위메프로부터 기부 받은 상품을 바자회에서 반값으로 판매했다.
 
청년 창업을 위한 지원 이어졌다. 위메프는 작년 서울산업진흥원과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올해 서울시 청년창업가 제품의 판로와 마케팅을 도왔다. 게다가 청년창업가 제품의 판매수수료도 제공했다. 협약에 따라 위메프는 총 10차례의 청년창업가 지원 기획전을 시행했고 10월에 500만원을 청년창업 발전기금으로 서울산업진흥원에 전달했다.
 
유기동물을 위한 노력도 있었다. 위메프는 애완용품 카테고리 내 판매된 상품 수익 1%를 유기 견 센터에 기부하는 ‘1%의 기적’ 행사를 기획했다. 해당 행사는 유기동물 보호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10월 달부터 시작해 이달 말까지 진행되며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위메프 측은 해당 행사 후에도 유기동물 입양 사업 협력, 기부금, 봉사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매년ㆍ매달 소셜기부 진행, 국내외로 훈훈한 티몬
 
▲ 티몬이 진행해온 소셜기부는 총 52회 진행돼 2억 9,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모았다 <사진 = 티몬>
 
티몬은 자체 사회공헌 프로그램 소셜기부를 2010년 첫 시작한 이래 매해 운영하고 있다. 소셜기부는 본래 사회적기업의 상품을 수수료 없이 판매해주는 행사였다. 이후 기부모금도 추가돼 매달 사회적 기업 상품을 판매하거나 기부모금을 진행 중이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총 52회의 소셜기부가 진행됐고 2억 9,000만원이 넘는 금액이 모였다.
 
티몬은 올해 총 10차례의 소셜기부를 실시했다. 티몬과 함께한 사회적기업은 밀알복지재단, 아름다운커피, 유엔세계식량대회 3곳이다.
 
올해 첫 진행된 소셜기부는 간이식이 시급한 예빈이의 수술비 후원 기부였다. 1월 29일부터 2월 4일까지 1,553명이 참여해 416만 1,200원이 모였다. 2회 소셜기부는 아름다운커피의 공정무역 초콜릿 판매 행사로 2월 7일부터 6일간 진행됐다. 1,603명이 구매해 1,522만 8,500원의 매출이 났다.
 
가장 많은 기부금이 모인 것은 4회였다. ‘눈 없이 태어난 동건이 돕기’ 기부 행사로 8,957명이 참여하고 총 4,821만 7,000원이 모여 세상의 따스함을 증명 했다. 그후 티몬은 캄보디아 학교 급식 캠페인, 선천적 심장기형 도윤이 치료비 돕기 등 국내외 다양한 소셜기부를 지난 2일까지 진행해왔다.
 
올 한해 소셜기부의 회당 평균 모금액은 작년 대비 2.2배 증가했다. 회당 이용자들의 평균 기부금액은 1,000만원으로 총 1만 9,691명이 소셜기부에 참여해 1억여 원이 모였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올해 티몬의 소셜기부는 기존 NGO에게 기부하던 방식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특정 아동을 직접적으로 돕는 방식으로 바꿔 더 많은 고객들이 기부에 동참했다”며 “티몬은 장기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소셜기부를 더욱 발전시켜나가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쿠팡, 소외된 아이들 행복을 위해 나눔 팡팡
 
▲ 쿠팡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소외아동을 돕는 자선공연 사랑 나눔 콘서트를 개최했다 <사진 = 쿠팡 블로그>
 
쿠팡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지난 7월 업무협약을 맺고 아이들을 위한 후원활동을 시작했다. 쿠팡은 어린이재단의 '베이비박스 그 후(後)'캠페인에 동참해 출산 후 버려진 영아들을 돕기 위한 사내 바자회 ‘나눔팡’을 열기도 했다. 나눔팡을 통해 판매한 판매수익금 1,000만원과 700만원 상당의 기저귀와 분유 등 육아 용품들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달됐다.
 
쿠팡 측은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복지와 후원 활동을 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후원 대상과 지원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작은 도움에서 시작하지만 쿠팡 직원 모두가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따뜻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18일에는 소외아동을 돕기 위한 재능기부 행사 ‘사랑 나눔 콘서트’도 쿠팡 본사 18층 카페테리아에서 개최됐다. 해당 콘서트는 쿠팡 임직원들이 윤리 경영을 위해 자발적으로 마련한 것이다. 윤리경영팀이 전체적 운영을 담당하고 사내 동호회인 ‘쿠뺀’이 공연을 맡았다.
 
사랑 나눔 콘서트는 오후7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입장료는 5,000원, 별도로 준비된 캐릭터 상품은 1,000원에 판매 됐다. 두 수익금은 모두 소외아동 돕기에 쓰일 예정이다.
 
쿠팡 관계자는 “소외계층을 돕는 의미 외에 연말에 쿠팡인들이 다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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