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이 삼성전자 ‘갤럭시알파’의 출고가를 50만대로 인하했다. 이에 따라 양사 고객은 지원금(보조금)을 포함하면 해당 단말을 20만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협의하에 갤럭시알파 출고가를 기존 74만8000원에서 52만8000원으로 내렸다. ‘LTE 전국민 무한 100요금제(월정액 10만원)’ 기준 지원금 27만원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판매가는 25만8000원까지 책정된다.

▲ 삼성 '갤럭시알파'

앞서 10일 LG유플러스는 갤럭시알파 출고가를 49만5000원으로 인하했다. 이통3사 중 가장 늦게 갤럭시알파를 내놓은 만큼, 출시와 동시에 기존 가격의 34%를 인하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 가입자는 ‘LTE8 무한 89.9 요금제(월정액 8만9900원)’ 기준 25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실구매가는 24만5000원이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에 따라 판매점의 추가 지원금 15%를 더하면 판매가는 20만원 초반대까지 떨어진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가 갤럭시알파 출고가 인하에 나선 것은 판매량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재고처리로 풀이된다. 갤럭시알파는 삼성이 지난 9월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첫 메탈 프레임을 적용한 폰이다. 225Mbps,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플래그십 단말임에도 불구 가격은 70만원대로 저렴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한정 수량으로 공급되고, 아이폰6 인기에 밀려 판매량은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으로 비슷한 사양의 베가아이언2와 베가팝업노트가 출고가를 절반 가량으로 낮추면서 가격 경쟁력에서도 밀리는 모양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갤럭시알파 출고가를 인하함에 따라 KT도 조만간 출고가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KT측은 이에 대해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