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우리 생활을 크게 바꿀 10대 미래유망기술을 소개합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6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삼성경제연구소(SERI)와 공동으로 개최한 제2회 미래예측 국제심포지엄에서 뇌-기계 인터페이스 기술 등 10가지를 ’KISTEP 10대 미래유망기술’로 선정 발표했다.

이 중 ’뇌-기계 인터페이스(Brain-Machine Interface)’ 는 뇌신경 신호를 실시간으로 해석해 활용함으로써 생각만으로 로봇이나 기계를 움직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실현되면 장애우들이 생각대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로봇이나 의수, 의족 등 신경 장애인보조기가 상품화되고 운동 대뇌의 정보를 단절된 척수 하단의 척수운동 세포에 직접 전달해 척수손상 환자 치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능 공간 인지통신 기술’은 기존의 이용자 요청에 따른 수동적 서비스 제공 개념이 아니라 이용자의 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해 능동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황인지형 통신 기술을 말한다.

’퍼스널 라이프로그 기술’도 소개됐다. 이 기술은 디지털 장치를 활용해 개인이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향후 활용이 용이하도록 분류하고 기록했다가 필요한 경우 꺼내 활용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약간의 전류가 흐를 수 있는 사람의 몸을 케이블 대신 사용해 데이터 통신을 실현하는 ’인체 통신 기술’, 자율성과 학습능력을 갖추고 인간과 자연스러운 교류가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지능형 로봇기술인 ’인지로봇기술’도 소개됐다.

이와 함께 에너지·자원, 생명공학, 나노소재분야에서는 앞으로 10년을 대표할 기술로 ’RNA 기반 치료제 개발기술’, ’그래픽 나노구조체기술’, ’무공해 저급석탄 에너지기술’, ’염료감응 태양전지기술’, ’역분화 줄기세포기술’ 등이 10대 기술에 꼽혔다.  

이 중 ’그래핀 나노구조체기술’은 그래핀이 나노전자 소자의 다음 시대를 이끌어갈 재료로 활용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원자 한 개 두께의 2차원 탄소 구조체인 그래핀은 투명하고 유연할 뿐 아니라 양자역학적인 크기 효과(quantum size effect)를 이용할 수 있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 받고 있다.  

염료감응 태양전지기술은 태양빛을 받으면 전자를 방출하는 특정 염료와 전해질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기술로, 제조비용이 적게 들고 나노입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반투명한 태양전지를 만들 수 있다.

한편,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중장기 미래예측 및 기술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는 미국 휴스턴대의 저명한 미래학자 피터 비숍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700여명이 참석해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송영록 기자 syr@ittoday.co.kr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