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성장 잠재력이 큰 중소기업이 500만 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수출중견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수출지원 유관기관의 역량을 집중 투입한다.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수출유관기관과 함께 기업 맞춤형 지원경로를 설계하고 설계에 따른 단기간 집중지원을 통해 수출 500만 달러 이상 기업으로 육성할 '수출기업 육성 500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32.8% 감소한 216억9000달러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수출환경이 크게 악화된데 따른 것으로, 중기청은 이를 위해 우선 수출초보기업(직수출 100만 달러이하 또는 순수내수기업) 100개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은 수출기업화사업에 참여, 수출계획이 담긴 육성계획을 수립한 후 차기년도부터는 계획에 따라 지원받을 수 있다.

선정된 기업의 전담 멘토(국내는 수출지원센터 등 수출유관기관,, 국외는 민간 컨설팅 전문회사)가 제품에 대한 시장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지원경로를 설계해 1단계 육성 계획을 작성하고,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사업에 선정돼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2,3년차 기업들은 설계된 계획에 따라 지원받을 수 있다.

3년차 이후 기업들은 수출 100만 달러 이상을 달성한다는 전제 아래 1단계를 졸업하고, 2단계(수출100만~500만 달러)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매년 지방중소기업청을 중심으로 수출유관기관의 전담 멘토가 중간점검을 실시해 지원방법·경로상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참여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리한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우수한 중소기업에 대한 집중지원을 통해 위기에 처한 수출에 활로를 찾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면서 "중기청은 2012년까지 500개 기업을 지정, 단기간에 수출중견기업으로 집중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기청에 따르면 수출 500만 달러 이상의 기업 500개가 신규로 생기면, 2007년 기준으로 수출 500만 달러 이상 기업(3405 개)이 14.7% 늘어나게 된다. 

이병희 기자 shake@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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