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사업자들이 KT와 KTF 합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5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KT와 KTF의 합병을 불허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KT와 KTF의 법인분리는 지배력 부당 전의 확대 재생산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이자 최후의 보루”라며, “양사의 합병은 구조적으로 많은 경쟁제한 행위를 야기할 수밖에 없어 공정거래법상 불허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KT-KTF 합병은 매출액 19조, 전주 관로 등 통신시장 필수기반설비와 유선시장 독점의 거대통신사 출현은 국내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공정경쟁 환경을 급격히 저해할 뿐 아니라 독과점의 폐해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협회는 “양사의 합병은 거대공룡 탄생이라는 통신시장에서의 독점구조의 문제 뿐 아니라 IPTV 본격 출범에 따른 방송 인프라의 장악이라는 재앙으로까지 귀결될 것”이라며 “정책당국의 현명한 판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경미 기자 belle@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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