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만텍이 전세계 직원 5000명 이상 기업의 IT 관리자 및 임원 16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센터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는 비용 절감과 동시에 고객의 늘어나는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관리자 및 임원들이 꼽는 7가지 이슈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
 
◇요구사항 증가와 비용절감=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증가하는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것이야말로 IT와 데이터센터 관리자의 주요 임무임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데이터센터는 IT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일상업무 자동화, IT스탭들의 다각적인 교육, 서버 가상화 및 서버통합 등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심각한 인력문제= 2008년에도 데이터센터 인력 문제는 심각한 수준으로, 조사 응답자의 37%가 인력 부족을 호소했으며 인력이 충분하다고 답한 곳은 7%에 불과했다. 더욱이 48%의 응답자는 자격요건을 갖춘 인력을 찾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인력아웃소싱도 쉽지 않고 직원 교육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
 
◇예산 증가전망= 이번 조사는 미 금융대란이 언론에 보도된 시기에 실시됐으며, 응답자의 절반은 금융 대란 발생 이전에, 나머지 절반은 발생 이후에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에 따르면 71%의 응답자가 지난 2년간 예산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연간 예산 증가율이 10% 이상이라고 밝힌 응답자도 45%나 됐다. 또한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향후 1년간 예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은 14%에 그쳤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경제 위기가 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IDC 조사에 따르면 2008년 3분기 디스크 스토리지 및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판매는 다른 산업이 불경기로 인해 영향을 받았던 시기에도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낮은 서버 활용률과 해결책= 2007년에 이어 2008년에도 데이터센터의 서버 활용률은 저조했으며 오히려 2007년 70%에서 2008년 60%로 감소했다. 서버 관리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서버 활용률을 향상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로 기업들은 다양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88%의 응답자는 이기종 애플리케이션 및 하드웨어 플랫폼에서 적용할 수 있는 단일 소프트웨어 레이어를 통해 서버 및 스토리지 관리를 표준화고 있다고 답했다. 87%의 응답자가 서버 통합을 추진 중이라고 했으며, 85%의 응답자는 서버 가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낮은 스토리지 활용률과 해결책= 스토리지 역시 서버와 마찬가지로 낮은 활용률이 문제이며 스토리지 용량은 계속 증가하는 반면 활용률은 여전히 낮아 데이터센터는 다양한 전략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2008년 기업의 스토리지 용량의 중간값은 128TB로 2007년 100TB 보다 증가했으나 스토리지 활용률은 55%로 2007년의 60% 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이에 스토리지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토리지 가상화를 검토 중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83%에 달했다.
지속적 데이터 보호(CDP) 추진 중인 응답자는 79%이며, 응답자의 79%는 복제 기술 도입을 추진 중이었다. 응답자의 77%는 데이터 중복제거를 도입 중이며, 서비스로서의 스토리지(Storage as a Service)를 검토 중인 응답자는 전체의 72%에 달했다.
 
◇재해 복구= 데이터센터의 재해 복구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수준으로 보통 수준 이상의 재해 복구 계획을 갖추고 있다는 응답자는 33%에 불과한 반면, 22%는 개선이 필요하며, 6%는 공식적이거나 문서화된 재해 복구 계획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 원격 사무실의 32%는 데이터센터의 재해 복구 계획이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 서버의 29%는 1순위 복구를 위한 데이터센터의 재해 복구 계획이 적용되지 않았다.
응답자들은 계획되지 않은 다운타임의 가장 큰 원인이 조작 오류로, 전체 다운타임의 24%를 유발한다고 꼽았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장애는 각각 23%와 21%를 차지한다고 답했다. 전력 공급 중단은 18%로 그 뒤를 이었다.

◇그린 데이터센터= 이번 보고서는 2007년과 마찬가지로 ‘그린 데이터센터’ 구축이 주로 비용 문제로 인해 추진됐으나 사회적 책임감 역시 주요 원인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응답자의 38%는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답했다. 그린 데이터센터 구축이 중요한 이유는 전력 소비 감소(49%)와 냉각 비용 절감(49%) 등이 꼽혔다.

<정리 = 이병희 기자 shake@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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