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로 제공되는 오피스 365. 오피스 2013과 가장 큰 차이는 멀티 디바이스 지원 기능이다

[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수익구조가 눈에 띄게 다변화 되고 있다. 오피스 365 등 구독서비스가 강화되고 애저 등 엔터프라이즈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오피스 모바일 버전을 무료로 배포하고 레노버와 프로모션을 통해 PC버전도 무료로 배포하는 등 저변 확대에 한창이다. 한국MS 애저 영업 인력도 대폭 확대되는 등 조직 개편 움직임도 활발하다.

구독서비스 강화
오피스 365의 경우 이미 지난달부터 원드라이브 스토리지 용량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중이다.

원드라이브는 이미 지난 7월 가격을 52% 낮췄다. 원드라이브 혜택은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덤으로 얹어주면서 오피스 365 사용자들을 묶어두기 위한 전략중 하나였다.

최근 오피스 모바일 버전을 무료로 배포하기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업이 아닌 개인 사용자, 그것도 일반적인 문서편집 업무로만 쓴다면 오피스 365는 더이상 유료가 아니다.

그러나 두개 이상의 디바이스를 사용하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편집 업무가 뒤따른다면 결국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따라서 MS 입장에서는 보다 많은 사용자들이 오피스 365를 사용해보는 것이 현재로써는 가장 필요하다.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레노버 노트북 G40 구입시 오피스 365 퍼스널 버전 무료 제공 혜택을 제공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수익구조 다변화
오피스 365는 지난해 MS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총 매출 870억달러(97조3,700억원)중 260억달러(29조원)를 기록하며 전체 30%를 차지했다.

언듯 보면 최근 모바일 버전을 무료로 배포하는 것이 무리수 인것처럼 보이지만 이중 모바일 매출 비중은 애초부터 거의 없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오피스 365를 사용하면서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현재로써는 더 나은 방향이다.

MS 관계자도 이에 대해 "모바일 오피스 버전 무료 제공 등 최근의 행보는 MS의 프로덕티비티 전략을 다시 쓰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모바일 버전 수익은 상관 없다고 설명했다.

3분기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점유율과 매출 성장률. MS는 AWS에 이어 점유율 2위(12.3%)를 기록했고 매출은 136% 높아졌다 <자료=시너지리서치 그룹>

애저 등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성장세도 경쟁사 대비 가장 높다. 지난 3분기 동안 매출은 136% 늘었고, 점유율은 10% 이상 높아졌다.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1위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빠른속도로 추격중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한국IBM과 한국오라클의 영업인력이 대거 한국MS로 이동하는 등 시장에서의 움직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애저는 내년부터 MS에게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MS가 글로벌 IT 기업과 잇따라 제휴를 맺고 있는 것도 MS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SAP, 세일즈포스닷컴, 오라클, IBM은 각각 엔터프라이즈 미들웨어 및 에플리케이션 제품을 갖고 있다. 이를 애저에서 원활하게 구동되는 환경을 만들어 편리성을 높이는 것이 제휴의 가장 큰 목적이다.

국내 업계 한 관계자는 "애저와 제휴한 IT 기업은 자사의 미들웨어 제품과 애플리케이션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사 입장에서는 멀티 벤더 인프라가 만들어 진다"며 "MS와 제휴 기업, 고객사들이 모두 윈윈하는 전략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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