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재구 기자] 한번 휘발유를 채우면 시속 200km로 서울-부산 간 거리의 1.5배인 700km를 날아 간다. 두명의 슬로바키아 발명가가 만든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놀라운 성능이다. 이들은 에어모바일사를 창업, 하늘을 나는 자동차 '에어로모바일3.0(AeroMobil 3.0)' 시제품을 만들었고 공식테스트까지 성공리에 마쳤다. 이들은 테스트 장면 동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 에어로모바일사의 하늘을 나는 차. (사진=에어로 모바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8일(현지시간) 최근 동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된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사연과 함께 이들이 2~3년내 상용화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스테판 클라인과 주라지 바큘릭 에어로 모바일 공동창업자는 90년 초에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담은 꿈의 차를 스케치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청사진을 25년 만에 실현했다.  이 자동차는 기능과 미학을 고려해 설계됐다. 

▲ 슬로바키아 발명가들이 지난 90년대초에 스케치한 하늘을 나는 자동차 디자인.이들은 이 꿈을 25년만에 실현했다 (사진=에어로모바일)

클라인 공동창업자는 “자동차와 비행기의 결합은 재미있는 공학적 디자인적 도전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도전을 위해 “자동차에 날개를 달거나 비행기를 도로에 맞도록 디자인하는 것은 우리에게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차가 자동차나 비행기와는 전혀 다른 범주의 발명품이라고 말한다.

▲ 에어로모바일사의 하늘을 나는 차. 날개를 접은 모습. (사진=에어로 모바일)
▲ 하늘을 나는 차 옆모습 (사진=에어로 모바일)
▲ 하늘을 나는 차에 탑승한 모습. (사진=에어로 모바일)

주라지 배큘릭 공동창업자는 “오토바이가 자전거와 다르 듯 에어로모바일3.0도 자동차나 비행기와 다르며 완전히 새로운 괴물”이라고 말했다. 

에어로모바일3.0은 비행시 몸체에 붙어있던 접이식 날개를 양쪽으로 나란하게 편 채 꽁무니에 있는 프로펠러 힘으로 날게 된다. 시속 200km로 비행하며 연료를 가득채웠을 때엔 696km나 날 수 있다. 서울 부산간 거리의 1.5배에 달한다. 

▲ 비행시 사용되는 차량 뒷면의 프로펠러

날개를 접으면 일반 도로에서는 손색없이 다른 자동차들처럼 달린다. 동영상 속 주행모습을 보면 일반 왜건형 RV차량보다 약간 길어 보인다. 이 하늘을 나는 차는 일반 주차장에 주차시킬 수 있고 휘발유를 사용한다. 1리터로 12.4km를 간다. 

▲ 하늘을 나는 차의 주행 모습

에어로모바일은 향후 2~3년내 상용화할 이 자동차는 매우 고급모델로 한정판만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자동차는 2인승이며 비행을 하기 위한 대시보드도 달려있다.

▲ 에어로모바일사의 하늘을 나는차 좌석.(사진=에어로 모바일)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이륙하려면 200미터 정도의 평탄한 길이면 된다. 동영상 속의 이륙지는 활주로가 아닌 풀밭이다.

▲ 하늘을 나는 차의 비행 모습.

제작팀은 에어로모바일3.0은 탑승자들에게 한번 주유로 700km의 거리를 여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면서 여행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인 공동창업자는 “우리의 의도는 개인여행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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