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다음카카오가 7일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 합병 후 첫 통합실적 발표로 분기 매출은 2,218억원, 영업이익은 308억원을 기록했다. 상승세에 있는 구 카카오 합병 효과로 구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실적 부진이 어느 정도 만회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의 2014년 3분기 통합 실적(연결 기준)은 매출액 2,218억원, 영업이익은 3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7% 성장, 6% 감소했다. 다음카카오의 3분기 매출은 본격적인 성장세가 가시화 되고 있는 모바일 광고 매출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게임 매출 및 모바일 커머스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끌었다.

영업이익 감소는 상여, 주식보상 비용, 지급수수료 등 합병으로 인한 일시적 비용 203억원이 3분기에 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는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3분기 연결 당기순손실은 6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합병회계에 따른 자산 재평가, 라이코스 미수채권 등의 이슈가 있었지만 이는 향후 회사의 손익구조와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라며 "3분기는 합병에 따른 일시적 비용의 증가로 향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최세훈(왼쪽),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 다음카카오의 중심은 카카오 부문으로 이동

이러한 설명에도 불과하고, 다음카카오의 중심은 카카오 관련 사업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카카오 매출 비중의 절반인 48%가 모바일에서 발생했고, 광고 매출 역시 '카카오스토리' 상품 등의 매출 확대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커머스 매출 역시 '카카오 선물하기', '카카오스타일'의 성장과 '카카오뮤직'의 매출 증가도 한 몫 했다.

통합 매출이 아닌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실적을 비교해 보면 더욱 뚜렷해 진다.

다음쪽 3분기 매출은 2.9% 증가한 1,335억원이고, 영업이익은 무려 96.9%가 감소한 6억3,000만원이다. 당기순손실은 303억원이다.

반면 카카오쪽 매출은 883억원으로 전년비 63.5% 늘었고, 영업이익은 301억원으로 전년비 142.3%나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합병 전인 2분기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매출 현황을 보면, 매출 1,389억원이고 영업이익은 전년비 30.2% 하락한 166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부진의 원인은 모바일 및 게임 사업 부문에 대한 마케팅비 증가와 검색광고, 지급수수료, 인건비 증가 등 전반적인 영업비용 상승이다. 말 그대로 부진했다.

게임 부문 실적 역시 카카오의 합류로 대폭 개선됐다. 2분기 다음의 게임 매출은 70억원 수준으로 전년비 18.8%나 감소했다. 그러나 카카오 합병 이후 게임 부문 매출은 674억원(통합 기준)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해 전년비 34.9%(통합기준)의 성장했다.

한편, 7일 오전 10시 20분 기준으로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13만600원으로 전일대비 4.0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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