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빌 게이츠가 개발도상국의 말라리아 등 전염병 퇴치를 위해 5억달러(5,300억원)을 기부한다.

빌게이츠는 3일 미국 뉴올리언스에 열린 열대의학 및 보건협회 제 63차 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게이츠는 "개도국에서 사망과 장애의 주요인이 되는 말라리아와 폐렴, 설사병, 기타 기생충 감염질환의 압박을 줄이기 위해 게이츠 재단이 올해 5억 달러의 기부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에서 약물에 내성을 갖는 말라리아가 증가하는 것은 경고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며 "게이츠 재단은 말라리아 퇴치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연간 기부금도 30% 증액했다"고 덧붙였다.

게이츠 재단은 앞서 지난 9월 국제보건 분야의 최대 현안인 에볼라 확산 방지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5,0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 5억 달러 기부금에는 차세대 말라리아 백신 개발에 1억5,000만 달러, 남부 아프리카와 동남아 메콩강 주변의 말라리아 퇴치 노력을 지원하는 클린턴 보건접근구상에 2,900만 달러, 세균성 설사병을 예방할 새 백신 개발에 4,900만 달러, 미국 메릴랜드대학의 로타 바이러스 백신 평가 연구에 1,800만 달러 등을 지원하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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