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삼성전자가 위기에 봉착했다.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반토막났다. 최근 삼성전자를 이끌어왔던 IM부문의 부진한 성적에 발목을 잡힌 형국이다.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7조4,500억원, 영업이익 4조600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59조800억원을 기록했던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떨어졌고, 10조1600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절반 이상 주저앉았다.

IM부문에 따른 타격이 크다. 삼성전자는 전년동기 IM부문에서 6조7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올 3분기 1조7500억 원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측은 “3분기에 IM부문 스마트폰 판매량은 소폭 성장했으나 중저가 제품 비중이 늘고 기존모델 가격이 인하되면서 평균판매단가가 하락했으며 매출 하락에 따라 비용구조도 약화되면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삼성전자는 IM부문은 가격대별 제품 경쟁력과 원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추진해 중장기 사업기반 강화에 집중할 전략이다. 무선 사업의 경우 향후 사업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핵심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메탈 소재 등을 채용해 제품 차별화를 더욱 강화하고 전략모델 중심의 신규 라인업 구축을 통해 제품과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태블릿도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을 적용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삼성전자는 메모리가 3분기 성수기에 따른 견조한 수요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익성 중심으로 제품을 운영하고 공정전환을 지속해 실적이 개선됐으나, 시스템LSI는 AP 수요 감소와 거래선 LSI 부품 재고 조정 영향 등으로 실적이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4분기에 메모리는 성수기 수요 견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시스템LSI는 20나노 AP 공급 증가와 LSI 판매 확대 등으로 실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3분기 LCD패널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OLED패널 판매 약세로 실적이 감소했다. LCD패널은 4분기에 UHD TV 시장 지속 확대와 사이즈 대형화로 견조한 수급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고 OLED패널은 하이엔드 신제품과 보급형 제품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OLED패널은 플렉서블 패널과 원가경쟁력을 갖춘 중가 제품 판매 확대와 외부 거래선 판매 증가를 통해 매출 확대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