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재구 기자] 가정용 온도조절기 업체인 네스트가 스마트홈 플랫폼 부문의 강자인 리볼브(Revolve)를 인수했다.

버지는 24일(현지시간) 네스트가 미국의 가장 유망한 스마트홈 플랫폼업체 중 하나인 리볼브를 인수해 완전한 스마트홈 제어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네스트는 아이팟의 아버지 토니 파델이 설립한 스마트홈용 냉난방 온도조절기 및 연기감지기 업체다. 올초 구글에 3억달러(약 3조원)에 인수됐다.

▲ 네스트가 스마트홈 플랫폼업체 리볼브를 인수했다. (사진= 네스트)

네스트는 지난 6월 드롭캠을 인수한데 이어 리볼브와 연구인력을 함께 확보함으로써 스마트홈 단말기와 플랫폼 분야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스마트홈 업체로 떠올랐다. 인수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도시에 소재한 리볼브팀은 조만간 네스트 사무실로 합류하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네스트는 리볼브의 연구 두뇌를 확보하기 위해 회사를 인수했다. 네스트는 인수와 함께 로제타스톤 같은 여러 주파수표준(지그비, Z왑, 블루투스, 와이파이)에서 다양한 제품들을 연계시켜 주는 리볼브의 제품 생산을 중단시켰다. 하지만 로저스는 고객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지는 네스트가 ‘웍스위드네스트(Works With Nest)’라는 플랫폼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네스트는 이 플랫폼을 통해 네스트와 써드파티업체 제품 간 호환성과 기능을 증대시키도록 할 계획이다.

▲ 매트 로저스 네스트 공동창업자.

네스트 공동창업자인 매트 로저스는 “우리는 30~40개업체 및 3,000~4,000명의 개발자와 긴밀한 관계”라면서 “리볼브 연구인력을 통해 워크위드네스트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생태계를 더욱더 풍부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네스트는 이번 인수와 함께 웍스위드네스트 파트너들을 발표했다. 파트너는 온도조절용으로 도 사용되는 스마트워치 페블, 음성컨트롤 제어 플랫폼 업체 아이비(ivee), 가족용 스마트홈 앱 업체 라이프360, 화재연기감지시 스프링클러를 감지하게 해주는 컨트롤러 제조업체 라치오, 실내온도 자동조절용 무선센서 월리홈을 가진 스누피테크놀로지 등이 있다.

▲ 네스트가 인수한 업체들. (사진= 네스트)

로저스 네스트 공동창업자는 “웍스위드네스트 비즈니스가 중요한 게 아니라 플랫폼을 만들어 다른 사람들이 웍스위드네스트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는 더많은 네스트제품을 보다 풍부해진 스마트홈 생태계에 판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LG전자는 지난 달 열린 베를린 가전전시회(IFA)에서 자사의 가전제품을 홈챗, 네스트와 연동하는 시연을 했다. LG전자는 지난 4월 말 국내 시장에 라인,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해 가전 제품과 일상언어로 채팅,제어하는 스마트홈 서비스 ‘홈챗 (HomeChat)’을 업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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