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현대인의 자화상은 ‘스마트 기기’ 중독이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스마트 기기에 온통 빠져 살고 있다. 이런 현대인의 모습 속에서 새로운 버릇 하나가 생겼다. 어딜 가나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전기 콘센트 위치다. 배터리가 충분해도 일단 어댑터를 연결할 곳부터 찾는 버릇이 생긴 것이다.  
▲ 박창선 IT칼럼니스트
충전해야 할 것은 많은데 콘센트는 늘 모자란다. 집, 사무실, 커피숍 어디를 가도 우리는 콘센트가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만히 주변을 살펴 보면 실제로도 콘센트가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거실 벽에는 많아야 두 개의 콘센트가 있다.
여기에 TV부터 시작해서 콘솔 게임기, 공유기 등등 연결하다 보면 당연히 콘센트가 모자란다. 결국 멀티탭의 힘을 빌려 문어 발처럼 많은 선을 연결한다. 거실 벽만이 아니다. 책상 옆, 주방 근처 등 여기저기 멀티탭 없는 곳이 없다.
아이디어 상품의 등장
우리의 충전 강박을 간파한 눈치 빠른 업체는 틈새 제품을 내놓느라 바쁘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을 내놓는 곳이 벨킨(BELKIN)이다. 벨킨은 다목적 멀티탭들을 만들어 판매해오고 있다. 모델도 다양하다. 기존 멀티탭과 같이 콘센트에 긴 줄로 연결해 쓰는 형태는 물론이고 벽결이 형도 있다. 멀티탭에 USB 충전 단자가 결합된 모델이 있는가 하면 멀티탭에 전화, TV 안테나, 이더넷 케이블 단자가 내장된 모델도 있다. 가정용, 사무실용, 여행용 등 용도에 따라 고를 수 있는 폭이 넓다.
▲ 충전을 위한 벨킨의 다목적 멀티탭 (사진 = 벨킨)
벨킨은 그나마 좀 얌전한 편이다. 베스트케이(BESTK)란 업체가 만든 벽걸이형 충전 스테이션은 일반 전원, USB 전원뿐 아니라 아이폰과 충전 독까지 갖추고 있다. 과연 이런 틈새형 제품이 우리의 충전 강박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까?
▲ 베스트케이(BESTK)의 벽걸이형 충전 스테이션
충천의 끝판왕 ‘무선’
우리의 충전 강박을 풀어낼 솔루션은 ‘무선 충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선 충전은 빠르게 상용화 길을 걷고 있다. 스마트 기기 관점에서 보면 무선전력연합(A4WP, Alliance for Wireless Power)의 리젠스(Rezence) 표준을 따르는 다양한 무선 충전 응용 상품이 몇 년 내에 우리의 충전 강박을 해소시킬 전망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디지털 카메라 등의 기기를 탁자 위에 올려 놓으면 자동으로 충전이 이루어진다면 다목적 멀티탭은 더 이상 필요 없다. 무선 충전은 이미 우리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 최신 자동차 모델의 안내 자료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 지원 문구를 찾는 것은 이제 어렵지 않다. 가구나 시설에 쓰이는 소재 업체에서도 준비에 한창이다. 일례로 듀퐁은 리젠스를 지원하는 식탁이나 탁자 상판 제품을 준비 중이다.
무선은 충전 강박의 탈출구가 될까? 이 답은 독자의 판단에 맡기겠다. 인텔이 제작한 무선 세상의 비디오 한편 추천한다. 다음 칼럼에서는 무선이란 주제를 디스플레이 부문에 맞추어 우리의 디지털 일상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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