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재구 국제분야 전문기자]애플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공식 발표하기 전부터 나돌았던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케이스 사진들은 진품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현지시간) 애플의 아이폰6 부품들을 빼돌렸던 폭스콘 직원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정식 출시는 오는 19일이다. 하지만 현재 중국시장에서는 이들 제품들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배경에는 이같은 폭스콘 직원들의 부품 유출이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 아이폰6 케이스 (사진 = 타이항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중국경찰(공안)에 체포된 사람은 진쳉시(晋城市) 소재 폭스콘공장에서 일하는 차오라는 40세 남성이다. 그는 모두 6개의 아이폰 케이스(shell)를 들고 정문으로 걸어 나가 선전시의 암시장에 내다팔고 6천위안(97만원)을 챙겼다. 이 지역에서 이미 아이폰6같은 제품의 부품을 사고파는 것은 아주 일반적인 일이 되고 있다.

폭스콘은 지난 8월 공장에서 아이폰6 케이스가 분실된 사실을 알아채고 현지경찰에 신고했다.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해 CCTV 동영상을 분석하는 데 20일이나 걸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차오씨는 지난 7월 애플 부품들을 높은 가격에 산다는 광고를 보고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 그가 광고에 나온 대로 전화를 걸자 상대편은 아이폰6 케이스 당 1000위안(160달러)을 주겠다고 제안해 왔다.

차오는 지난 7월 24일 한창 바쁜 작업 시간에 아이폰 케이스 하나를 주머니에 감추고 경비원의 눈을 속여 정문을 빠져 나오는데 성공했고 이후 5개의 케이스를 더 훔쳐냈다. 그는 택배업체를 이용해 이 케이스를 선전으로 부쳤고 몇일 후 대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중국의 여러 하청공장을 통해 제품을 만들고 있는 만큼 애플의 비밀주의는 사실상 지켜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그동안 중국에 및 프랑스 IT사이트를 통해 사전 유출된 사진 및 금형 규격들은 지난 9일 애플이 공식 발표한 아이폰6 및 아이폰6플러스의 외양과 스펙과 일치했다.

폭스콘 공장의 보안지침에는 절도용의자는 억류하고 폭스콘 측의 사건조사에 협력하도록 돼 있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부품 절도용의자 체포사건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폭스콘은 직원들이 내부의 직원지침을 따를 것으로 기대한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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